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신뢰받는 수산전문 공공기관 만든다”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신뢰받는 수산전문 공공기관 만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8.08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촌·어항 중심 정체성 확립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현대해양] ‘한국수산어촌공단법’이 입법예고되면서 공단이 확대·개편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이 지난 5월 3일 취임했다. 박 이사장은 “신임 이사장으로서 공단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미래 수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어촌뉴딜사업’과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을 공단의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어촌뉴딜 300사업, 친환경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관리 등 공단이 굵직한 국가정책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공단 규모가 확대됐다”며 “이 사업들을 얼마나 차질없이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촌뉴딜 300사업 이후 사후관리와 포스트 어촌뉴딜 정책에 있어 해수부와 적극 협의해 방안을 찾아나갈 뜻을 밝혔다.

또 박 이사장은 “공단이 명칭에 걸맞게 어촌과 어항 재생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일부 관계없는 사업들은 정리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단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청렴과 준법정신,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과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해 신뢰받는 수산전문 공공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커진 조직을 아우르기 위해 ‘원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는데…

우리 공단은 최근 3년 이내에 입사한 신규직원들이 총 정원 242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커진 조직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취임식에서 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원팀(One-Team)이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소통·일체감 조성’, ‘전문성 강화 및 원활한 정보공유’, ‘보수·복리후생 강화’, ‘공정한 인사·평가’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공단인 시상’, ‘이사장 및 본부장과의 대화’, ‘멘토-멘티제도 도입’ 등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일체감 조성, ‘직무·직급별 교육체계 개선 및 프로그램 다양화’, 신규직원을 위한 ‘업무 매뉴얼’ 마련을 통한 전문성 강화 및 업무정보 공유 활성화, ‘총액 인건비 관리체계 설계 및 모니터링’, ‘자기계발 기회 확대’ 등을 통한 공단 만족도 제고 및 애사심 고취, ‘공정한 인사 운영 및 평가시스템 구축’, ‘능력 위주의 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한 직원 사기진작 도모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취임 후 파악한 공단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올해로 3차 연도를 맞이하는 ‘어촌뉴딜사업’과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이 최대 현안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공단은 현재 총 114개소(2019년 34개소, 2020년 55개소, 2021년 25개소)를 위탁·수행하고 있으며, 지역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역주민, 지자체 관계자, 사업 전문가 등의 현장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렴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24년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공단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어촌·어항·어장·양식 전문기관으로서 지자체 요청 시 수용력을 높여 사업수행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입니다. 또한, 토목과 건축 등의 시설인력뿐만 아니라 특화사업 분야의 전문인력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어항 인프라 개선과 지역별 특화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구구조 변화,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해 수산업·어촌 혁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미래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을 통한 공단 확대·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박경철 이사장이 한국어촌어항공단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경철 이사장이 한국어촌어항공단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업이 방대해지면서 조직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공단은 해양수산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어촌·어항·어장·양식 분야 사업추진에 있어 전문성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촌관광 활성화, 귀어귀촌지원 등의 어촌산업 융·복합 지원사업, 어항시설물 안전점검 및 유지보수, 어항관리선 운영 등의 국가어항관리사업, 연근해 어장 유실·침적폐기물 수거 등의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 어촌뉴딜사업, 친환경 양식어업육성사업 등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굳건하게 유지해 어촌·어항·어장·양식 분야의 공단 정체성 확립은 물론 전문성 강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어촌·어항·어장·양식 분야별 SOC 기반조성에 전문화·특화되어있는 기관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공단이 양식에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사업을 맡았는데 공단의 역할과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친환경·스마트양식 사업관리 전담 기관으로 지정돼 친환경양식 민간보조사업 대상자에게 행정·기술 컨설팅, 사업모니터링, 개선사항 발굴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양식창업을 구상에서 실현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해 청·장년층 신규 인력의 양식업계 진입을 유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 6월 28일,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위·수탁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1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테스트베드 30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 배후부지 총 100억 원 등 총사업비 400억 원(국비70%, 지방비 30%)이 투입되며, 공단은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대량생산 배후부지, 가공·유통·수출, R&D(연구 개발), 인력육성 등 집적화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연계 및 강원도 연어양식발전 계획수립 △강원도 주력 품종인 연어류의 특화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강원도형 스마트·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표준화 및 규격화 △주변 양식어가와 상생 및 수산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쓸 예정입니다.

 

어촌뉴딜사업에서 소프트웨어가 빠지고 하드웨어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어촌현장은 낙후된 어촌·어항의 접근성 및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사업수요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공단은 사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항지 개선, 어항시설 정비, 안전시설 정비 등 공통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문화복지, 주거개선, 관광진흥을 위한 콘텐츠 발굴 등 특화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교육·홍보·컨설팅·마케팅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도 조화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특히 특화사업 업무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 충원과 확보는 물론 인프라 사업과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사업 발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어촌·어항 성공모델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어촌뉴딜사업 완료 후 직원 운영 등 포스트 어촌뉴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해양수산부에서는 어촌뉴딜사업 완료 후 ‘포스트 어촌뉴딜사업’ 일환으로 ‘어촌어항재생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낙후된 어촌·어항을 연계·통합해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경제·환경적으로 어촌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어촌어항재생 개발계획이 구체화 돼야 알 수 있겠지만, 공단은 어촌어항재생 개발계획수립 단계부터 시행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박경철 이사장이 어촌뉴딜300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박경철 이사장이 어촌뉴딜300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해수부가 추진 중인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해양수산부에서는 국내·외 수산업 환경 변화로 인한 새로운 수산업 및 어촌 정책 수요 확대와 관련 사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개편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국어촌어항공단 확대·개편을 목적으로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한국수산어촌공단 개편에 대비해 미래발전 T/F팀을 구성해 공단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청정어장 재생, 스마트 어장·어항 관리, 비대면 수산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산업 스마트 시스템 표준화 등 사업 고도화 및 인력관리 체계 구축에 힘쓸 예정입니다. 아울러, 공단의 조직·업무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대외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정부와 국회에서는 ‘산업 재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모든 사업추진에 있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이며, 정기·수시 현장 안전점검, 사업장 매뉴얼 점검 등을 통해 중대재해 제로(Zero)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과 준법실천’은 가장 바탕이 되는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 공단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청렴과 준법정신,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과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해 신뢰받는 수산전문 공공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