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리더십
해양수산 리더십
  • 송영택 발행인(수산해양정책학 박사)
  • 승인 2021.08.04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참치왕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은 해양수산계 대표 리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해양수산계 대표 리더로 꼽히는 것은 원양어업으로 성공한 기업인일 뿐 만 아니라 해양수산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업인이면서도 한국원양어업협회, 한국수산회를 이끌며 훌륭한 업적을 남겼으며 이후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으며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공헌을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수산회장을 맡았던 1985년에는 ‘해양개발 기본법 추진위원회 및 해양부 신설 추진 위원회’를 민간차원에서 구성하여 입법추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결국 1996년 8월 8일 해양수산부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해양산업에 대한 그의 혜안과 열정을 헤아릴 수 있는 대목입니다.

리더는 해당분야에 발전을 고민하고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며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과 깊은 성찰로 빠르고 올바른 결정을 하고 영향력을 발휘하여 조직이나 업계를 이끌어 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해양수산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들은 그 자리의 무게를 알고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평생을 바쳐온 분야에서 수장이 되었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해당 분야의 발전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작금의 해양수산 기관·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불법행위를 저질러 불명예스럽게 쫓겨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과거 범법을 저지르고도 복귀하여 업계를 주무르는 이도 있습니다. 자질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명예를 쫒아온 이도 있고 해당 업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가 권력의 힘을 빌려 자리를 차지한 이도 있습니다. 왜 그 자리를 갔는지 이유도 알 수 없는 이도 있고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 없는 이도 있습니다. 또 측근 챙기기에 열을 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한 번 차지한 자리를 내어 놓지 않기 위해 수를 쓰는 이도 있습니다. 또 큰 자리에서 어른으로 대접받던 이가 다시 실무형으로, 또는 업체 대표로 내려가는 생계형 리더도 있습니다.

경영학자 그린리프(Greenleaf)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란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이란 봉사에 초점을 두고 커뮤니티를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은 하버드 등 미국 주요대학의 필수 수업과목이라고 합니다. 섬김의 러더십 요소로는 경청, 진심, 무욕, 공감, 공동체 의식을 꼽습니다.

해양수산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갖추어할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해양수산계에도 이런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제2, 제3의 김재철이 나타나 업계를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