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장관 교체 안 한다”…3년 3개월 보장된 셈
“해양수산부 장관 교체 안 한다”…3년 3개월 보장된 셈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7.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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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성혁 장관 유임 확정
문성혁 현 장관 유임이 확정됐다.  사진=박종면 기자
문성혁 현 장관 유임이 확정됐다. 사진=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 후보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측이 난무했지만 문성혁 현 장관 유임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장관 후보군 추측기사를 언급하며 현 장관 유임설을 확인해줬다. 이 관계자는 현대해양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로부터 장관을 바꾸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더 이상 교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유임 결정 배경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5월까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데 따른 개각 부담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재임기간이 1년 미만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정권 말기라 이른바 순장조가 되는 것을 꺼려 적임자 찾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지난 4월 박준영 후보자 지명 직후 국회에서 파견된 정책보좌관을 복귀시키고 개인 짐을 부산으로 보내는 등 퇴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후보자 사퇴로 언제 물러날지 모르는 장관직을 수행해오던 차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가 정권 임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문회 부담을 무릅쓰고 개각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43일 취임한 문 장관은 뜻하지 않게 최장수 장관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일 현재 문 장관의 재임기간은 23개월(838)로 해수부 25년 역사상 2년을 넘긴 유일한 수장으로 기록됐다.

문 장관의 재임기록은 제1대 신상우 전 장관부터 최단 12(최낙정 전 장관), 평균 1년 남짓에 그친 역대 해수부 장관 재임기간을 훌쩍 넘어선 것. 게다가 내년 새 정부 출범 후 새 장관 취임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최소 33개월의 임기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최장수 해수부 장관은 직전 장관(20)인 김영춘 전 장관(19개월)이었다. 이에 반해 문 장관은 최소 33개월은 보장된 셈이다. 문 장관은 201812월 취임한 홍남기 기재부 장관(부총리),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 등과 같이 최장수 장관 그룹에 포함됐다.

해양수산계 한 중진인사는 이렇다 할 본인 정책 없이 장수 장관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관료들에게 이끌리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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