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암모니아 연료선박 지침서 발행
KR, 암모니아 연료선박 지침서 발행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7.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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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로서 암모니아의 안전한 도입 기대
암모니아 연료선박에 대한 지침서
암모니아 연료선박에 대한 지침서

[현대해양] 한국선급(KR)은 암모니아 연료 관련 안전규정 및 검사기준을 담은 「암모니아 연료선박에 대한 지침서」를 발행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8년 4월, 선박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초기 전략(GHG Strategy)을 채택하고 금세기 내 국제해운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최근 진행된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76차 회의에서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 도입을 확정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기반조치 및 무탄소 연료 개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탈탄소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해운국과 해사업계는 이러한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의 엔진 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장치 탑재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저감 잠재성이 높은 대체연료를 찾는데 분주하다. 

다양한 대체연료 중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수소에 비해 저장과 수송이 쉽고 비용이 저렴하고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이 낮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사업계에도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해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KR은 미래 암모니아 연료선박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고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선박연료로 도입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암모니아 연료선박에 대한 지침서」를 발행했다. 지침서에는 암모니아의 독성 및 부식성을 고려한 △기관구역과 연료탱크의 설계 및 배치 △제어 및 안전장치 △암모니아를 취급하는 설비의 재료요건 등이 세세히 기술됐다. 암모니아의 특성인 독성은 암모니아 가스의 누설이 발생할 수 있는 관장치들을 이중관으로 보호하거나 암모니아 장치가 설치된 구역의 가스 탐지 강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KR은 이와 관련한 새로운 선급부호(SF-Ammonia, DF-Ammonia, Ammonia Ready)도 개발했다. 선급부호란 선급에서 별도로 정한 지침에 따라 부여하는 선박의 특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해당 지침서 상의 규정과 검사 기준을 만족하면 발급된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 준비선박(기존 이중연료추진선을 최소한의 개조로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선박) 부호의 경우, 현재까지는 암모니아 엔진의 기술적 제약 등으로 당장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할 수 없지만 향후 증가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선급부호 개발에 암모니아 연료 준비선박에 대한 요건을 포함했다. 

김연태 KR 기술본부장은 "암모니아 연료선박은 여러 분야에서 기술 개발 중에 있으며, 이번 KR의 지침서 개발이 해사업계가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도입하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R은 해사업계의 탈탄소 전환을 성공적으로 돕기 위해 무탄소 연료에 대한 규정 개발은 물론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R은 올해 1월 암모니아의 특성과 정보를 담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기술정보서」를 발행해 해사업계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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