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7.1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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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 방문한 ‘북극’ 이야기 책으로 엮어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사진=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온난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라 할 만큼 지구 기후가 급변하고 있어 극지(極地)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북극 전문가가 쓴 대중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김종덕·최준호 저)가 그것. 이 책 주저자인 김종덕 박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 부원장이다.

김 부원장은 2011년부터 10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북극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서른세 번의 북극권 조사를 수행했다. 우리 정부의 북극기본계획 수립, 북극권 국가 협력 방안 마련,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참여, 북극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 등 국내 북극 정책 연구를 이끌어오고 있다.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는 김 부원장이 지난 10여 년간 북극과 북극권의 나라들을 오가며 직접 보고 들으며 경험한 것을 엮은 단행본이다. 김 부원장은 북극을 수많은 사람의 삶과 바람, 욕망과 감정이 깃든 곳으로서, 인류의 과거 모습과 미래 모습이 공존하는 곳으로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펼쳐낸다.

김 부원장은 “기후위기를 몸으로 느꼈다”고 말한다. 그린란드에서는 지난 2019년 8월 1일 하루에만 1,000억 톤의 얼음이 녹았다. 알래스카는 지난해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겪었단다. 뿐만 아니라 그는 쇄빙선의 필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북극해를 항행할 수 있는 배를 갖고 있지 않고서는 북극에 대한 도전이 탁상 위 도전에 머물게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세계 각국,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는 북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신(新)북극전략으로,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로, 미국은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북극권 국가가 아니다. 북극이사회에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북극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북극 영구 동토층과 해저면에 갇혀있는 온실가스가 자연배출돼 북극이 중동을 대신할 화석연료의 새로운 공급지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부원장은 “우리의 선진 IT기술과 해양탐사, 조선기술을 북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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