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사업' UN 공공행정상 수상
충남도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사업' UN 공공행정상 수상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6.25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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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산업·문화·생태적 가치 발전시켜 새 성장 기반 만들 것"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6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6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UN 공공행정상 수상을 밝혔다.

[현대해양] 충남도의 해양환경 정책이 세계 최고 공공행정 서비스로 이름을 올렸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UN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CEPA)로부터 충남도의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사업'이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UN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공공행정 발전을 이끌기 위해 UN이 지난 2003년 제정해 '공공행정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올해 UN 공공행정상은 UN경제사회처(UNDESA) 주관으로 △균등한 서비스 제공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효율성 달성 △양성평등 △위기 상황에 대한 준비와 대응 등 4개 부문에 걸쳐 선정했다.

충남도의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사업'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효율성 달성 부문에서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서 충남도는 2018년 '재정정보공개시스템'에 이어 두 번째로 UN 공공행정상을 받게 됐다.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는 각종 쓰레기로 멍들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발생 예방 △수거·보관 △운반·처리 단계로 구분해 2024년까지 5년 동안 22개 사업에 643억 5,100만 원 투입하는 규모다. 
먼저 발생 예방 단계에서는 △도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침적 쓰레기 분포 현황 조사 △차단시설 확대 설치 △소하천 차단시설 설치 △지역 해양환경교육 활성화 등 1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수거·보관 단계 8개 과제로는 △해양쓰레기 제로화 사업 △민간 협력 침적 쓰레기 수거 △중간 집하체계 도입 △분리수거시설 설치 등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운반·처리 단계 과제로는 △도서 쓰레기 운반선 건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관리 △광역 해양자원순환센터 건립 △해양 폐기물 관리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 
올해는 △수거·처리 △기반 구축 등 5개 분야에서 △강하구 해양쓰레기 처리 △방치 폐선 정리 △광역 해양자원순환센터 건립 등 17개 사업에 191억 1,20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번 수상 대상 선정은 충남도 공공행정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금부터 14년 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 사고는 한 순간에 서해안을 절망에 빠뜨렸다. 그러나 충남은 이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고, 그 동안 그 어느 지역보다 간절하게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에 전심전력을 다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충청남도가 행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21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 도는 엊그제 공공의 날을 맞아 UN에서 발표한 UN 공공행정상에서 <지속가능발전 효율성 달성> 분야 <깨끗한 해양만들기 사업>이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2018년 <재정정보공개시스템>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쾌거입니다.
충청남도의 공공행정 우수성이 전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매우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 도민 여러분께 상세한 내용을 보고 드리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함께 응원해주시고 함께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바다는 우리의 삶터입니다. 바다에서 생명이 시작되고 해양에서 번영이 싹틉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양환경을 지키는 일은 생명을 키우고 번영을 싹틔우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 없이 깨끗한 육지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바다와 육지는 지구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육지가 곧 바다이고 바다가 곧 육지라는 마음으로 깨끗한 바다, 건강한 해양환경을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충남은 어떤 지역보다 그 중요성을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는 한 순간에 서해안을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훼손된 바다,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시작된 상처와 아픔은 서해안을 넘어 충청남도와 대한민국의 절망과 아픔이 되었습니다.
바다의 건강을 되찾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도민들의 상처를 회복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온 국민의 기적 같은 노력으로 지금 태안의 바다는 생명의 바다로 거듭났지만, 그 과정에서 짊어져야 했던 땀과 눈물, 그리고 피해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충남은 이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고, 그동안 그 어느 지역보다 간절하게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에 전심전력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이 모든 과정에서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도정이 앞장서서 방향을 잡고 중심과 체계를 잡아 왔습니다.

그 출발이 바로 2015년 대한민국 최초로 마련한 <해양생태계 보전, 해양환경 개선> 종합대책이었습니다. 도에서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5년 간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 분야별, 주체별로 사업을 추진했고, 그 5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분석한 후 마침내 2020년 시민사회와 학계와 함께 2024년까지 5년간 총 22개 과제에 644억 원을 투입하는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충남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해양환경정책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여 해양쓰레기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올해에는 발생한 쓰레기의 원상회복을 목표로 5개 분야 17개의 주요 사업에 191억 원을 투입,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재활용 제고를 위한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 건립 등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양쓰레기 발생 및 수거 강화를 위해 국내외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과기부와 함께 R&D로 해양 부유쓰레기를 자동으로 수거할 수 있는 로봇 개발 등 디지털화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완벽하게 바다 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 동호회, 지역커뮤니티 등을 활용 민과 관이 함께 협력하여 해양쓰레기 제로화에 진력하고, 지역 해양환경교육센터 등을 활용해 도민 홍보 및 지속적인 교육에 특히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몇 가지 사업을 꼽자면, 전국 최초이며 전국 유일인 <해양환경교육센터> 지정 운영,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사전 차단하는 <육상기인 해양쓰레기 차단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재활용을 돕는 전국 최초의 <해양자원 순환센터> 설립 추진, 도민과 함께하는 <해양환경도우미>, <1사1연안가꾸기>, 드론을 이용한 <해양쓰레기 실태조사>, 또, 행안부 공모에 1등으로 당선된 <깨끗한 항포구 조성사업>, 레저와 정화를 동시에 병행하는 <플로깅(Plogging) 해양정화활동> 등이 있습니다.

<깨끗한 해양만들기> 정책은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하고 함께 만들어 가야할 소중한 실천입니다.

바다에 충남의 미래가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로부터 충남의 희망이 있고 풍요로운 바다로부터 충남의 번영이 있습니다. 바다를 어떻게 가꾸고 해양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환황해권의 중심, 우리 충남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충남은 해양쓰레기를 없애고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가운데, 서해안의 산업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충청남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하고 깨끗한 충남의 바다를 위해 해양쓰레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 해양환경 통합관리 구축>, 인접 광역지자체와 <해양쓰레기 공동협력 강화>, 해양쓰레기 수거 인력을 기계적 자동화로 대체하는 <해양쓰레기 수거장치 현대화> 등 보다 앞서가는 행정으로 세계의 또 다른 표준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며칠 전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도민들과 함께 민선 7기 우리 도정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습니다.
도정의 전 분야별로 추진한 사업과 성과를 살피면서 저는 다시 한 번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정의 역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도정의 수준이 충남의 수준이고 공공행정의 품질이 충청남도의 품격으로 이어집니다.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도민의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도정은 멈추지 않고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도정의 전 분야에서 공공행정의 우수사례를 만들고 세계의 표준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충청남도 공공행정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도정 전 분야에 모범사례를 널리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큰 관심과 애정으로 언제나 함께 해주고 계신 220만 도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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