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 배상금 5억5천만 달러에 합의했나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 배상금 5억5천만 달러에 합의했나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6.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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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금액은 비밀유지협정으로 밝혀지지 않아
지난 3월 23일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다.(출처_BBC뉴스)
지난 3월 23일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다.(출처_BBC뉴스)

[현대해양]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좌초 사고 배상건이 ‘원칙적 합의(Agreement in principle)’ 단계에 도달했다고 미국 해운언론 THE MARITIME EXECUTIVE가 지난 23일 밝혔다. 

총 가치 6억 달러 이상의 18,000 TEU급 컨테이너화물을 운송 중이었던 에버기븐호는 현재 수에즈운하 비터호수에 정박해 있다. 좌초 직후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에버기븐호의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기센에 약 9억 1,6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고 쇼에이기센이 이를 지급할 때까지 에버기븐호와 화물을 압류해달라고 이집트 법원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쇼에이기센 측이 손해배상금에 동의하지 않자 SCA는 배상금을 5억 5,000만 달러로 인하하고 40%를 현금으로 지불하면 에버 기븐호 압류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3일, SCA와 에버기븐호 선주배상책임보험사 ‘UK P&I’가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 UK P&I는 2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몇주간 SCA 협상위원회와 광범위한 논의 끝에 당사자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압류 해제를 위한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합의사항은 비밀유지협정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오사마 라비 SCA 위원장도 같은 날 이집트 현지 방송에서 “당사자들이 배상금에 합의했다”며 “비밀유지협정 체결으로 인해 배상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기븐호는 압류가 해제되면 로테르담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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