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중어 동향] 오징어 금어기 해제, 5월 생산량 평년보다 세 배 이상 많아
[6월 대중어 동향] 오징어 금어기 해제, 5월 생산량 평년보다 세 배 이상 많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6.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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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평균 수온도 전년 동기 대비 높아 어획량 좋을 듯
동해안 오징어
동해안 오징어

[현대해양] 금어기와 자율휴어기의 영향으로 고등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의 대중어 생산량이 감소 추세인 반면, 오징어는 이달부터 금어기가 해제돼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5월 생산량은 평년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양이며, 이에 더해 연안 평균 수온이 전년 동기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어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올해 어획량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6월 대중어류 관측 결과 내용을 요약했다.

오징어 금어기 해제, 올해 어획량 폭발적일듯

5월 오징어 생산량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5,729톤이었다. 이는 작년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평년보다도 세 배 이상 많은 양이다. 연근해산은 849톤으로 근해채낚기, 연안 복합 및 정치망어업의 금어기(4월 1일~4월 31일)가 종료되고 조업이 재개되면서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대부분 활어로 위판됐다. 

또 5월 31일부로 오징어 금어기가 모두 해제되면서 6월부터 본격적인 동해안 오징어 잡이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동해안 연안의 평균 수온은 전년 동기 대비 0.3~1도 정도 높은 상황인데, 이는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금어기 해제와 높은 수온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월 냉동 오징어 소비자가격은 kg당 1만5,417원으로 원양산 반입이 늘었고, 5월 17일부터 어한기 정부비축물량이 방출되면서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대형선망 자율휴어기 이달 말까지...고등어 어획량 저조

고등어 어획량이 가장 많은 대형선망어업이 지난 5월 27일부터 자율휴어기에 돌입함에 따라 5월 고등어 생산량은 전월 대비 88% 감소한 337톤이었다. 6월은 제주 남부해역 및 제주도와 대마도 사이 해역에서 고등어 어군 밀도가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대형선망어업의 자율휴어기가 6월 말까지 이어지면서 실제 고등어 어획량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진 물량 탓에 신선냉장 고등어 가격은 전월 대비 19% 상승한 kg당 1만1,820원이었으며, 냉동 고등어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4% 상승한 kg당 8,814원이었다.  

갈치 가격 하향 안정세

계속되는 어한기로 5월 갈치 생산량은 전월보다 12% 감소한 1,910톤이었다. 

신선냉장 갈치 소비자가격은 kg당 3만3,884원이었는데, 물량이 적어 3월 말부터 형성되지 못했던 가격이 지난달 21일부터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다. 냉동 갈치 소비자가격은 전월 2만3,252원보다 2.4% 상승한 kg당 2만3,808원이었다. 그러나 정부비축물량이 방출되면서 월말로 갈수록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참조기 소비자가격 지속 오름세

금어기 영향으로 5월 참조기 생산량은 전월 대비 73% 감소한 60톤에 그쳤다. 근해유자망어업의 참조기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가 계속되면서 적은 양이 위판됐다. 

냉동 참조기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7% 상승한 kg당 2만5,825원이었다. 지난 3월에 2만2,570월까지 하락한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평년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5.7% 낮았다.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멸치 가격 상승폭 적어

5월 마른멸치 생산량은 멸치 포획 금지기간(금어기)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79.2% 감소한 248톤이었다. 이달까지는 멸치 금어기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마른멸치(중멸)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인 kg당 2만8,780원이었다. 금어기로 생산이 많지 않았으나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명태 수급 안정적

원양트롤어선들이 휴어기를 종료하고 5월 15일 출어했다. 조업은 6월 1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5월 원양명태 반입은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난 어기 어획된 물량이 꾸준히 수입되면서 명태 수급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냉동명태 도매가격은 kg당 2,145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수입 부진의 영향으로 재고가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됐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9.9% 낮았으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5월 냉동 명태 소비자가격은 kg당 3,800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2.2% 낮았다. 그러나 평년에 비해서는 3.3% 높았는데, 연초에 비해서는 평년 대비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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