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대신 ‘현대화’ 택하나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대신 ‘현대화’ 택하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6.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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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법인 주도 현대화 사업 추진 구상 중 
부산공동어시장 전경

[현대해양] 부산공동어시장이 공영화와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현대화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부산시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이 지난 4월 부산시에 ‘공영화 대신 5개 수협이 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이후부터다.

조합공동법인(이하 조공법인)이 부산시에 ‘조공법인 중심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공문을 보낸지 약 한 달만인 5월 26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를 위한 제1차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됐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부산서구동구) 사무실에서 개최한 라운드 테이블 자리에는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 김현재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 김용실 부산시수협 조합장,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전갑출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안병길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부산시와 조공법인은 서로 간의 입장을 주고받았으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으며, 조공법인은 기재부에서 배정받은 예산을 ‘조공법인 중심 현대화 사업’이 진행될 경우에도 계획대로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안을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화 사업비 분담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국비는 2014년 해양수산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중앙도매시장으로 진행하는 조건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에서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제시된 안을 토대로 예산을 검토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2차 라운드 테이블 자리를 마련해 부산시와 조공법인 간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무산 가능성이 농후해진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사업은 검토 결과에 따라 재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진 부산시 공동어시장TF 팀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공영화가 완전히 무산됐다고는 볼 수 없다”며 “부산시는 지속적으로 조공법인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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