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당진온배수양식장' 본격 가동
국내 최대 규모 '당진온배수양식장' 본격 가동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5.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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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에서 온배수로 친환경 스마트 양식한다

[현대해양] 충남도는 지난 24일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양식장(이하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준공식과 함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못 쓰는 땅에서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 2015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비 10억 원 등 총 10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9월 완공했다.
준공식에는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김명선 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이창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식장 터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당진화력 회처리장(석탄재매립장) 내 자리잡았으며 시설은 전체 4만㎡의 부지에 지름 9.3m 크기 수조 90개와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으로 구성됐다. 시설 면적은 1만 6270㎡로, 육상 양식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한 온배수를 사용한다. 그 동안 바다로 버리던 열에너지인 발전 온배수를 본격적으로 대규모 양식에 접목한 것이다. 발전 온배수를 활용하면 한겨울에도 적은 에너지로 양식을 지속할 수 있기에 비용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한 당진온배수양식장은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양식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순환여과식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순환시킴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질병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며, 바이오플락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해 바이러스나 질병을 차단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이 양식장은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온이나 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는 일반 양식장에 비해 투입 노동력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당진온배수양식장에서는 새우 300만 마리를 양식 중으로, 연간 125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5억 원, 순수익은 6억 7000만 원으로 예상되며, 고용 인력은 15명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양식수산물 무항생제 인증과 양식장 요소중점관리기준(HAACP) 인증 등을 거쳐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학교급식 등에 납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필영 부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어촌과 양식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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