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국립수산과학원 개원 72주년 기념사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국립수산과학원 개원 72주년 기념사
  • 현대해양 기자
  • 승인 2021.05.11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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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사랑하는 국립수산과학원 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국립수산과학원이 문을 연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개원 72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먼 길을 마다 않고 와주신 박주석님, 이장욱님, 안국전님, 강무현님, 김영규님, 손재학님, 강준석님, 서장우님 등 역대 원장님과 박규석님, 박재영님 등 전 해양수산부 차관보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도 오늘 참석하신 선배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왜 올해가 우리원 개원 100주년이 아니고 72주년이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분명 제가 99주년이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원에서는 작년에 「기관역사 바로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농진청 등 타 기관 사례와 역사편찬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유권해석을 기반으로 내부토론을 거친 결과, 일제시기 및 해방 후 미군정시기를 우리원의 개원일정에 포함시키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부터 기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픈 역사도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역사”이기에 수많은 망설임과 아쉬움에 고민했었고, 혹여 우리원이 걸어 왔던 발자취를 훼손하거나 오점을 남기지는 않는지 번민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수립 이후 관보에 게재된 날을 개원일로 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해야 할 시대적 사명감을 오롯이 다지기에 더 부합된다는 판단 하에, 1949년 4월 26일 오늘을 우리원의 출발일로 새롭게 정하여, 오늘 역대 원장님과 선배님을 모신 가운데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기관역사 바로 세우기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개원일 및 역대 원장님들의 재임대수를 조정합니다.

다만, 이 땅에 근현대 수산과학연구의 시작은 1921년 5월 7일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에, 이 날을 기려 학술행사 중심으로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100년 기념식과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우리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니 지난해는 참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행정안전부 주관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서비스 혁신 공유대회에서도 본선에 입상을 하였으며,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학술부분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영광은 그동안 끊임없는 선배님들의 격려와 성원 속에서,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결과 우리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산연구 첫 걸음! 기술혁신 큰 걸음! 국민행복 한 아름!’이란 자체 슬로건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수산과학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늘 개원 기념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선배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립수산과학원 직원 여러분!

지난해에 시작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국난 속에서도 우리원은 지금까지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연구업무에 매진하여 많은 성과를 내 주신 것에 대하여, 원장으로서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수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쳐 이동과 모임의 제한으로 대면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산업경쟁력도 상당히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는 등 새로운 산업, 새로운 소통방법도 생겨났습니다.

우리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하여 대면방식의‘찾아가는 국립수산과학원’운영을 비대면 위주로 개선하였으며, 작년에 처음 도입한 ‘온라인 비대면 기술지원’이 어업인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기술지원 데이터의 축적과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활용성을 강화한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역대원장님과 원로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

올해는 이 땅에서 근현대수산연구가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100년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선의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주창한“옛 것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에 맞추어 급변하는 환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100년간 수산과학연구의 선구자로 우리원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광복 이전에는 해양관측과 어로시험, 수산자원 조사 등을 수행하였고, 광복 이후부터는 한천 제조기술의 개발과 보급, 원양어장 개척 등으로 수산물 생산증대와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으로 경제개발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2000년대에는 선발육종을 통한 우량품종의 개발, 친환경 바이오플락기술의 산업화를 비롯해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 수산생물 질병예방용 백신 개발 등으로 첨단양식 기술개발을 선도하였으며, 최근에는 안전한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 지원,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 방향의 제시 등 국민과 함께 하는 수산분야 국내 유일의 국가 종합연구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밖에도 조금 전에 시청한 홍보영상에서 보신 바와 같이 수많은 연구 성과를 도출하였고, 지금도 수산과학연구를 위해 헌신적인 열정으로 노력하고 계신 우리 국립수산과학원 직원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코로나19’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늘 개원 72주년을 맞이하여 여전히 우리 수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연근해 어업생산량의 감소, 어장 노후화 및 국제어업관리의 규제 강화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는 선봉으로서 각오를 다지며, 가시적 성과창출을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매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쌓고 있는 실적, 노력 하나하나가 미래의 국립수산과학원 100년을 다지는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으며, 여러분의 역량과 가능성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내실 있고 탄탄한 조직으로 가꾸어 갈 것이니, 우리 모두 수산기술 혁신을 통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국가 수산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합시다.

끝으로 우리 모두 함께 다시 한 번 개원 72주년을 축하하면서, 우리원은 물론 직원 여러분들과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역대 원장님, 그리고 두 분 원로님의 발전과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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