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돌비늘백합' 양식기술 보급으로 어업인 소득 높인다
수과원, '돌비늘백합' 양식기술 보급으로 어업인 소득 높인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4.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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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변화 심한 서해안 축제식 양식장에 돌비늘백합 보급 계획 밝혀
고수온·저수온 등 환경에 강해 양식 확대 기대
돌비늘백합을 선별하는 어업인들
돌비늘백합을 선별하는 어업인들

[현대해양] 방치돼어있던 170ha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에 생존율이 강한 '돌비늘백합'이 양식될 계획이 밝혀졌다. 이는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가 모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서해안 축제식 양식장을 활용한 새로운 소득원으로 백합류 일종인 돌비늘백합 양식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비늘백합은 2020년 수입량이 9,891톤까지 치솟아 국내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현장에서는 양식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돼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는 폭염, 한파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양식이 가능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 중국에서 돌비늘백합 종자(약 1.6g/개)를 이식해 와서 3년 동안 서해안 축제식 양식장에서 현장 적용연구를 통해 최근 약 50g/개 크기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

전라북도 고창과 부안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바지락, 말백합, 가무락 등을 시험 양식한 결과, 돌비늘백합은 30℃ 이상의 수온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87.3%(78.9∼98.0%)의 높은 생존율을 보여 다른 패류에 비해 고수온에 적응성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겨울철에도 거의 폐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말백합(좌)와 돌비늘백합(우)
말백합(좌)와 돌비늘백합(우)

서해안에는 새우양식, 어류종자생산을 하다가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 축제식 양식장이 약 170ha가 방치돼 있어, 이를 돌비늘백합 양식에 활용한다면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하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장은 "서해안 축제식 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 일부 품종만 단조롭게 양식해 왔으나 돌비늘백합을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보급하여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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