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활성화 추진
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활성화 추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4.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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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

[현대해양]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호수로에 내수면 수산인들의 어업 생산 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민물고기 연구센터가 있다. 충청북도는 내륙에 위치해 바다는 없지만 약 5만 3,056ha의 면적에 달하는 강, 호수, 저수지 등 풍부한 내수면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의 강점은 내륙 지대의 맑은 물을 가진다는 점이다. 송어, 쏘가리, 뱀장어 등 수요가 많은 고부가가치 어종을 양식하는 어가들이 충북에 모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전경
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전경

 

충주에 둥지 튼 내수면 연구의 첨병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소장 정기원)는 1968년 충주시 달천동에서 문을 연 충북 양어장이 전신이다. 이후 1988년 시험장을 신축하고 2000년도에 충북내수면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지난 2009년 충북 옥천군에 내수면연구소 남부지소를 개소하고 2017년 6월 28일에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로 명칭을 개칭하면서 기구를 개편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내수면산업연구소는 충북 충주시 충주호수로에 위치한 본소, 옥천군의 남부내수면지원과, 괴산군의 산업단지 운영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충북지역 민물고기에 대한 시험·양식 연구, 우량종자 생상보급 및 희귀어종 양식 연구, 지역 특산 어종 양식기술 개발 및 보급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자율관리어업 및 수산업경영인 육성·지도 및 양어기술 교육 기술을 이전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정기원 소장은 “지리적 자연환경적으로 잘 갖추어진 충북도 내수면은 수산인들의 어업 생산 활동에 기여함은 물론 새로운 휴식·레저·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내수면에서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친화적으로 깨끗이 보존할 수 있도록 내수면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내수면 수산자원 보존

내수면산업연구소는 자원조성사업으로 주기적으로 토종어류를 방류하고 있다. 주로 방류하는 어류는 뱀장어, 토종붕어, 미유기, 버들치 치어 등이다. 충북도는 전국에서 뱀장어 어로 생산량이 1위에 달한다. 연구소는 올해에도 토종민물고기 생산보급 및 자원조성사업으로 뱀장어 치어 1만 6,000여 마리를 충주호, 괴산호, 대청호 등지에 방류할 예정이다. 또 토종붕어 1,600마리의 치어를 어업인에게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소장은 “올해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 11개소에 치어를 제공하려고 한다. 어업인들이 연구소 보급사업을 많이 좋아해 주신다. 오는 5월부터 10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빙어와 은어 수정란 이식도 연구소의 주요 사업이다. 빙어는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어류로, 겨울철에 산란하고 봄에 부화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성장하고 겨울철 산란 후 생을 마치는 1년생 어종이다. 지난달 연구소는 빙어 수정란 1억 2천만개를 채란해 이틀에 걸쳐 지역 내 2개 댐 및 28개 저수지에 이식했다. 오는 10월에는 충주호등지에 정착해 서식하고 번식하는 회유성 이종인 은어 수정란 5천만개를 이식할 계획이다.

 

경제성 어종 및 토종어류 양식 연구

내수면연구소는 시험·연구 및 전시 어종을 포함한 약 88종의 어류를 관리하고 있다. 그중 시험사육·연구용 어종은 12종인데, 그 수는 9만 6,882마리에 달한다. 이 어류들은 1,494m2(약 452평) 부지의 어류연구생산시설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소에서 주로 시험 사육하고 연구하는 어종은 주로 어업인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성 어종들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어류인 쏘가리 연구 사업은 내수면연구소가 집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쏘가리 사료 순치 연구를 마치고 쏘가리 사료 양식에 성공한 바 있는 내수면연구소는 그간 도내에 쏘가리 양식장을 조성해 이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이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올해 8월 중에 쏘가리양식 산업화 확대 연구에 착수 할 계획이라고. 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2개소의 쏘가리 시범양어장에 만 2,000마리의 쏘가리를 보급하고 양식산 친어 4,000마리를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토종어류 양식 연구 또한 내수면연구소의 주력 연구 사업이다. 연구소는 미유기, 버틀치, 꺽지, 동자개의 친어를 육성하고 연구하며 주기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바이오플락(Bio-Floc)을 이용한 친환경 양식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바이오플락이란 다양한 미생물 덩어리다. 양식 기술에 바이오플락을 사용하면 물고기의 배설물을 미생물이 섭취하고, 이 미생물을 다시 물고기가 섭취하게 해 사료와 물 등을 절약할 수 있고, 관리 또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는 친환경 양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메기 등의 식용어 양식 생산 연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플락(Bio-Floc) 사육시설을 점검 중인 정기원 소장(우)과 조규석 연구지도 팀장(좌)
바이오플락(Bio-Floc) 사육시설을 점검 중인 정기원 소장(우)과 조규석 연구지도 팀장(좌)
어류 기생충 검사. 연구소는 양식장 사육어류가 기생충에 감염됐을때 이를 확인하고 도내 어업인들에게 치료방법을 지도해 준다.
어류 기생충 검사. 연구소는 양식장 사육어류가 기생충에 감염됐을때 이를 확인하고 도내 어업인들에게 치료방법을 지도해 준다.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재도약 예고

지난 2019년 개장한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는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는 총 사업비 230억 원이 투입돼 2018년 말 완공됐다. 2019년부터 운영돼오고 있는 이곳에는 가공·유통시설 3개동(가공공장 2개~4개 업체, 식당동 1개~6개 업체), 연구·생산시설 2개동, 사무연구동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입주한 식당6개 업체들은 매출 급감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휴업해온 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상태. 정 소장은 “수산식품산업단지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2단계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내수면연구소는 단기 계획으로 수산물 직판장·유통시설 건립, 식당동 환경개선, 국도 휴게소 설치·운영, 자동차극장 운영, 도·유관 기관 회의실과 식당 연계 이용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주변 여건을 고려한 관광객이 단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물고기 축제 및 전국 요리경영대회 개최 등의 적극적 홍보활동을 강화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아쿠아리움 확대 건립, 대규모 가공·판매·체험 복합시설 유치, 스마트양식장·내륙어촌재생 사업 등의 연계를 통합 활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건립 사업은 연차별 순차적 예산확보로 오는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돼 2층의 시설규모에 100여 종의 민물고기가 전시된다. 이외에도 수산물직판장 및 제2식당 건립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수산식품과 연계한 대규모 복합시설을 유치해 지속적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연구소의 사업 목표다.

정 소장은 “연구소의 단지 운영 활성화 계획과 더불어 입주업체들이 손님 유치를 위한 메뉴 개발 및 서비스 향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체 스스로도 노력을 강구한다면 수산식품산업단지가 눈에 띄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기원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장
정기원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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