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협 - 수도권 2호 영업점 개설 목표
고창군수협 - 수도권 2호 영업점 개설 목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4.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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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

[현대해양] 고창군수협은 지난해 4월 위판금액 1,000억 원을 달성해 수협중앙회의 ‘위판사업 달성 및 성장탑’을 수상했다. 또한 올 1월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광교신도시에 수도권 첫 신규영업점 개점을 이뤄내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충 고창군수협 조합장은 “지역금융의 한계를 벗어나 상호금융사업에 있어 발전과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수도권 2호 영업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창군수협은 고창군 보릿골로 본점과 더불어 5곳의 상호금융 영업점, 주유소겸 김판매장, 동호위판장, 바지락처리장, 고창장어판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군수협의 상호금융사업 예탁금은 3월 중순 기준으로 170억 원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출금 또한 135억 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조합장은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 이 정도의 대출신장은 이례적인 성장세”라며 “고창군수협의 주력 상품은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자금, 오피스텔 중도금대출, 경락잔금대출, 태양광대출 등 블루오션 상품공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충 조합장
김충 조합장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수산물

전북 고창군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생태계적 가치가 큰곳을 지정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며 문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 특히 지난달 22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갯벌이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유력시되고 있다고.

이러한 고창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고창군의 수산물 역시 유명하다. 고창은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45% 이상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군산 새만금 담수화 등 해양환경 변화과 급증하는 중국산 바지락 수입으로 인해 국내산 바지락종자 수급이 불안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에 고창군은 전국에서 최초로 패류 종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올해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할 패류종자 대량생산시설은 고창군 동호에 있는 수산기술연구소내 부지에 세워진다.

김 조합장은 “이곳에서 연간 바지락 종자 50억 마리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질좋은 바지락과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 및 바지락 최대 생산지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창풍천장어와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고창지주식김 역시 고창을 대표하는 수산물. 특히 고창군수협은 고창풍천장어의 프리미엄브랜드와 및 민물장어 위판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풍수적으로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과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 만나는 지점을 ‘풍천’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자라는 장어가 바로 풍천장어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음식”이라며 “2019년 5월 고창군수협 본점 1층에 고창풍천장어 판매장을 개장한 이후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창지주식김은 심원면 만돌 갯벌에서 1623년부터 지켜온 전통 김양식법으로 생산된다. 김 포자를 대나무에 꽂아 밀물에는 물에 잠기고 썰물에는 노출돼 광합성을 하는 방식. 김을 지속적으로 물 속에서만 성장시키는 부류식 양식법과 달리 하루 평균 낮 4시간, 밤 4시간 이상 김발을 노출시켜 자연적으로 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김 본래의 맛과 향을 살려낸 명품김으로 서해안권 최초로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고창김은 날씨 등 해황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심하고, 겨울 1~2개월 동안에만 소량 생산되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

정책 건의를 위해 국회에 방문한 김충 조합장(왼쪽 세 번째)과정운천 국회의원(왼쪽 두 번째)
정책 건의를 위해 국회에 방문한 김충 조합장(왼쪽 세 번째)과정운천 국회의원(왼쪽 두 번째)

 

어업인, 조합원과 함께

고창군수협은 조합원 자녀 중 국내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수산장학금을 지원하고, 효자·효부를 선정해 봉양금도 지원하는 등 조합원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수산업 및 어촌사회 발전에 기여할 차세대 인재 양성의 의미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고창군수협은 원로 수산인과 고창관내 노령층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와 ‘수산인 한마음대회’ 등을 개최해 어업활동에 지쳐있는 조합원들의 스트레소 해소와 건강 증진, 단합을 돕는 데도 힘쓰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고창갯벌축제’ 역시 고창군수협이 고창군과 함께 주관하는 행사. 이는 고창의 청정 갯벌을 널리 알려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창만의 수산특산품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 외에도 어업인과 조합원의 소득증진을 위해 전라북도 수산기술 연구소와 함께 매년 고창앞바다에 수산물종자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바다 환경 보존을 위해 전직원과 함께 해양쓰레기 수거작업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고창군수협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고창군수협

 

팬데믹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 6억 원 달성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 등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내수 침체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대출규제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창군수협은 당기순이익 약 6억 원을 달성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 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기업의 투자위축, 고용불안으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 물가 불안정,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전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우리 수협 또한 여러 가지고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눈앞의 이익이 아닌, 100년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그동안 해왔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특히 2,300여 명의 조합원들의 권익증대와 어업인 소득창출을 위해 양질의 수산물을 어업인으로부터 직접 매입해 저렴한 값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경제 사업은 물론 예금, 대출, 공제와 같은 금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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