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 속 뜨고 있는 해양수산기업은?
주식 열풍 속 뜨고 있는 해양수산기업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4.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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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HMR·양식, 조선 해양-친환경, 해운-코로나19

[현대해양] 13년 만에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급증으로 주식 시장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라고 투자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동학 개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주식 투자 열기는 뜨겁다.

그렇다면 주목해 볼만한 해양수산 관련 기업은 어딜까? 수산 업계에는 이상기후로 곡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양식 어류용 사료 및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기업의 양식 투자, 수산물 HMR(간편식) 등이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조선·해양 업계의 경우 친환경 사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박(LNG 추진선, 암모니아선, 수소 연료 추진선), 디지털 선박,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해양플랜트, 그린 수소 등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수산 관련주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기준일:2020.3.29)

최근 국제 곡물가격 인상으로 대체재인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참치 통조림 등 통조림류와 간편식인 HMR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관련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유정, 노희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원산업은 이례적 어획량을 기록해 2021년 이후에도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 사업부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지난해 9월 연어 양식 산업 육성을 위해 강원도 양양군에 약 2,100억 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선·해양 관련주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기준일:2020.3.29)

지난 9일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 5,9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9만 1,000입방미터(m³)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입방미터(m³)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소식에 이어 지난 23일 일어난 ‘수에즈 운하 사고’의 여파로 국내 조선사로의 선박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고는 극초대형(2만 388TEU)급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 노선인 수에즈 운하 통행을 막은 것으로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1척의 화물선이 운항을 멈추게 됐다.

김현 메리츠증권 에널리스트는 “에버 기븐호 좌초사고가 장기화될 경우 노후선박 교체에 따른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한 바 있는데, 지난달 26일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 8,000억 원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서는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20척) 수주다. 

또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고장 사례는 익숙한 가운데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도 품질의 신뢰성이 사라지게 된다면 한국 조선업 선박 주문량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기븐호는 대만 선박회사인 에버그린이 일본 쇼에이기센으로부터 빌린 선박이다.

해운 관련주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기준일:2020.3.29)

해운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에버기븐호 좌초는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3월 초 벌크선 운임 지수(BDI)는 2010년 이후 1분기 운임 최고치인 평균 1,500을 웃돌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표 해운주로 꼽히는 HMM, 팬오션 등 강세를 보이던 해운주가 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로 하락했다. 특히 HMM은 유럽과 아시아 노선을 수에즈 운하에서 희망봉을 우회하는 것으로 변경했는데, 이로 인해 해운사에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컨테이너시장은 선박 공급을 제한시키는 돌발변수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만인 30일, 수에즈 운하가 다시 열렸다. 운하를 가로막았던 에버 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수에즈 운하 관리청은 운하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해운업계가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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