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 가동
해수부,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 가동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3.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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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HMM 등 참여…HMM, 프레스티지호 희망봉 우회 결정
지난 3월 23일 에버그린(EVERGREEN)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되어, 수에즈 운하 양방향 통항이 중단됐다. 사진=YTN
지난 3월 23일 에버그린(EVERGREEN)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되어, 수에즈 운하 양방향 통항이 중단됐다. 사진=YTN

[현대해양]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이 가동된다해양수산부는 오는 28일 수에즈 운하 통항중단에 따른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상황과 이에 대응한 국내 주요 선사들의 대응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740(현지시각)쯤 이집트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돼 멈춰섰다. 에버 기븐호는 폭 59m, 길이 400m, 22만톤 크기의 2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수에즈 운하 양방향 통항이 중단됐다. 이에 해수부 등 관계기관은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국적선사들과 인근 해역 운항과 선사 대응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집트 현지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에즈 운하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계기관, 선사 등이 참여하는 수에즈 운하 통항중단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28일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회의에서는 수에즈 통항 중단에 따른 각 선사 및 유관기관의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수에즈 운하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24,000 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Gdansk)호 선장과 위성통신으로 현지 동향을 청취하고, 선원들의 부식, 선용품 현황 등을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수에즈운하의 통항이 중지되면서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HMM(구 현대상선)프레스티지호를 우회시키기로 결정했다. 프레스티지호는 사우샘프턴항에서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해 다음 달 25일 태국 람차방에 기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을 택할 경우 7~9일 운항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제물류 지연, 운임비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것이 해운업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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