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준 해양환경공단 5대 이사장 취임사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5대 이사장 취임사
  •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 승인 2021.03.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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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친애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신임 이사장 한기준입니다. 저는 그동안 해양수산부에서 해양환경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수행해 오다가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해양환경공단에서의 첫걸음이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 또한 느낍니다.

 

존경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해양환경공단은 1997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출범한 이후 23년 동안 직원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을 201128에서 20201,7846배 이상 확대하였으며, 매년 8,00여 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전국 주요 항만의 해양오염 방제대응체계를 확립하는 등 해양환경의 최전선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위기와 팬데믹 상황에서 파생된 해양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우리 공단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가뭄 등 기후위기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었으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감염병 위기는 우리 삶과 행동 양식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비대면 문화 전환을 촉발하여 플라스틱 사용증가로 인한 해양쓰레기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에 부응하여 우리 공단이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는 다음의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바다가 탄소 중립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단이 2050 탄소 중립 정책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갯벌 복원,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등을 확대하여 우리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력을 높여가겠습니다. 공단이 보유한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여 탄소 배출도 줄이겠습니다. 이에 더하여, 갯벌 식생 조림사업과 같은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존 사업도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바다와 해양생태계가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AI, 빅데이터, 5G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여 해양환경관리를 스마트화하겠습니다. 공단이 보유한 해양환경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AI 등을 통해 해양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분석하여 해양환경 관리역량을 혁신적으로 높여가야 합니다. 스마트 해양방제체계 구축, 해양환경교육의 온라인 전환과 디지털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 등 공단 업무 전반을 한층 더 스마트화 하겠습니다.

 

셋째, 공단이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양환경과 관련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와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하여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저부터 낮은 자세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사장실 문을 항상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공단의 핵심사업과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신규 고용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 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어 인명피해에 대한 기관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께서는 나 자신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는 자세를 가지고 돌다리도 두 번 세 번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LH사태에서 보듯이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조직의 존폐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예산을 확대하여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는데 저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쏟겠습니다.

 

사랑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원 여러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해양환경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단순히 주어진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넘어 해양환경 보호와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제안하고 이끌어가는 해양환경의 선도자가 되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도 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 단합하여 건강한 바다, 풍요로운 미래, 행복한 국민이라는 공단의 미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열정을 쏟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직원 여러분 모두의 발전과 행복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3. 26.

한기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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