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작지만 강한, 모두가 부러워 하는 조직 위해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작지만 강한, 모두가 부러워 하는 조직 위해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3.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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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현대해양] 지난 1월 15일, 1953년 해양경찰청 창설 이후 68년만에 첫 번째 국장급 여성 간부가 나왔다.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이다.

조현진 국장은 부경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해경 환경사무관(5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서기관(4급)으로 승진한 뒤 제주지방해경청과 남해지방해경청에서 해양오염방제과장을 맡았으며 2019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여성으로는 최초로 본청 방제기획과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해경청의 일반 사무직 가운데 서기관 이상의 여성 공무원은 조 국장이 유일하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대학교에서도 해양과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근무하는 등 해양오염방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이기도 하다.

조 국장은 “사실 제가 매번 최초의 여성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이라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특별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며, “그러나 처음 길을 가는 여성이 눈밭을 어지러이 밟게 되면 후배들에게 폐가 될 수 있기에 제대로 가야겠다고 항상 다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진 국장의 가장 큰 임기 목표는 해양오염방제 대비·대응에 관한 해양경찰청의 소관 법령을 만드는 것. 조 국장은 “해양오염방제 대비·대응의 경우 해경청에서 대부분 진행을 하고 있기에 신속하고 확실한 일처리를 위해서도 소관 법령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또 하나, 유령어업 감소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국장은 “많은 어민들이 어구를 바다에 버리는 것의 위험성을 잘 모른다”며 “어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해를 하면, 우리 연안과 수산생물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루트로 홍보를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NGO나 연구원, 전문가들, 퇴직공무원들, 그리고 올해부터 명예해양감시원을 모집해 어민들 교육에 더욱 힘을 쓸 계획이다.

조 국장은 마지막으로 “어민들과 소통하고, 오염방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끊임없이 전문성을 더욱 길러 발전해 작지만 강한, 누구나 부러워하는 조직이 될 계획이니, 국민 여러분과 해양수산종사자 여러분도 해경의 해양오염방제 업무에 더욱 관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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