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목포신항만운영, 해상풍력 지원 항만 사용 위해 MOU 체결
CIP-목포신항만운영, 해상풍력 지원 항만 사용 위해 MOU 체결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3.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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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대표하는 해상풍력발전 지원 항만 도약 목표
유태승 CIP/COP 코리아 대표,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여종구 목포신항만운영 대표(왼쪽부터)
유태승 COP 코리아 대표,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여종구 목포신항만운영 대표(왼쪽부터)

[현대해양] 유럽 3대 재생 에너지 개발·투자 전문 기업인 덴마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첨단 항만 관리·운영 민자사인 목포신항만운영과 지난달 26일 해상풍력 지원항만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CIP는 목포 신항만의 선박 접안 시설 및 풍력 발전 터빈, 블레이드, 타워, 고정식·부유식 하부 구조물 등 해상풍력발전 기자재의 하역, 조립, 야적 및 앞으로 O&M(유지관리) 등을 위한 지원항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서남권에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것.

COP 코리아(CIP 한국법인) 유태승 대표는 "이번 목포신항만운영과 업무 협약으로 서남권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튼튼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해상풍력 선두 주자인 CIP/COP의 축적된 노하우와 세계적 기술 인력 투입을 통해 목포 신항만이 아시아, 태평양을 대표하는 해상풍력발전 지원 항만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한 협업 의지를 드러냈다.

목포신항만운영 여종구 대표는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기업 가운데 하나인 CIP/COP와 함께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우리 목포신항만이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중추적 역할과 성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사의 업무 협약을 축하·격려하기 위해 협약식에 참석한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목포신항만운영과 CIP/COP 구체적 협력은 전남 지역을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 개발과 이후 시공·운영에 중요한 포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덴마크 양국의 2050년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달성에도 역시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신항만은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전남 지역의 대표 거점항만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가 항만 기본 계획에도 포함됐다. 

해상풍력발전 사업 성공을 위해 목포 신항만이 수행하게 될 지원 항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해상풍력 지원 항만의 교과서로 평가되는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 항구는 1970년대 어업 및 수출 물류 중심 항구였지만, 해상풍력 생산·조립·해상 운송·유지 보수 등 서플라이 체인 조성을 통해 기술, 인프라, 건조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유럽 해상풍력 사업의 약 70%를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로, CIP는 재생 에너지 가운데에서도 해상 풍력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유럽·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세계 4개 대륙, 14개국에서 약 140억 유로(18조원) 규모의 7개 인프라 펀드를 통해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개발, 투자 및 운영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한국 법인을 설립해 사업 조직을 갖추고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사업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CIP는 장기적으로 국내 해상풍력 부품·소재· 운영 관련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지원하고, 기술 이전 등 국내 기업을 육성해 600㎿급 사업 기준으로 건설부터 운영까지 약 1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국립 목포대학교와 해상풍력 산학 협력 MOU에 따라 지역 인재를 지속해서 육성하며, CS윈드 등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처럼 국내 서플라이 체인 업체와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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