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 개발로 선원 사고율 낮춘다
국립수산과학원,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 개발로 선원 사고율 낮춘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2.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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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올리다가 끼는 사고 막을 수 있어···어업인 '호평'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 테스트 장면

[현대해양]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지난달 22일 연안 소형어선에서 그물작업을 하다가 그물을 올리는 기계(양망기)에 몸이 끼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망기 끼임 사고는 어업인이 그물작업을 하다가 작업복이나 신체 일부가 그물과 함께 말려들어가 크게 다치거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다.

지난 10년간 해마다 약 140명의 선원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중에서 양망기 등과 같은 어업기기에 의한 사고가 2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양망기를 무선으로 긴급하게 멈추게 하는 장치를 개발해 실제 어업현장의 자망어선에 설치해 4개월 동안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송신기는 크기가 작고(직경 5cm) 무게가 가벼워 작업자의 가슴부위에 탈/부착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가슴에 부착된 장치를 누르면 신속하게 양망기를 멈출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 장치를 배에 설치한 동해 자망어선 선장(장달식, 66세)은 “혼자 조업을 할 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 정말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양망기 긴급정지장치’가 있어 혹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통해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기계장치를 멈춘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양망기 스스로 멈추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어선이 사고를 인지하는 기능(AI)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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