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홍합에서 마비성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검출
자연산 홍합에서 마비성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검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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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초과해역에서 패류 채취·섭취 안 된다

[현대해양]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최완현 원장)은 부산시 가덕도 천성 연안 해역의 자연산 홍합(담치류)에서 올해 처음으로 마비성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월 15일 경남 진해만과 부산시 가덕도 천성 연안에 대한 마비성패류독소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한 경남 창원시 덕동동, 명동 및 거제시 칠천도 대곡리 연안에서도 기준치를 밑도는 독소가 검출됐다. 

참고로 마비성패류독소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생산하는 독소. 해수에 존재하는 유독 플랑크톤(마비성패류독소 물질을 가진 플랑크톤)을 패류가 먹이활동 과정에서 섭이하게 되면 플랑크톤의 독소가 패류의 체내에 축적된다. 이러한 마비성패류독소가 축적된 패류를 사람이 섭취하고 중독되면 입술 주위에 감각이 없어지는 마비증세가 나타나고 얼굴과 목으로 확산되며 손끝과 발끝도 따끔거리는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매년 발생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3월에서 6월 사이 남해안에서 주로 발견되며 껍데기가 두 개인 굴, 홍합 등 이매패류 뿐만 아니라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서도 발생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시에 마비성패류독소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 대해 패류 채취금지 조치와 현수막 게시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과학원은 향후 바닷물의 온도 상승과 함께 마비성패류독소의 발생해역과 기준치 초과해역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자체와 합동으로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고 있는 해역과 인접 해역에 대해 주 1회 이상으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비성패류독소 발생 현황은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 예보·속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광태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장은 "마비성패류독소는 패류를 가열·조리해도 독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으므로 마비성패류독소 기준치 초과해역에서는 임의로 패류를 채취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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