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93만톤…2년 연속 100만톤 밑돌아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93만톤…2년 연속 100만톤 밑돌아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2.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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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갈치·멸치 늘고 고등어 줄어
연도별 연근해어업 어획량
연도별 연근해어업 어획량(단위: 톤)

[현대해양]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연근해 어업생산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총 93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15,000톤 대비 1.9% 증가한 수치이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 톤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연근해어업생산량은 1972년 기록 이래 불과 5년 전인 2015년 까지만 해도 100만 톤 이상 달성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201644년 만에 907,000톤으로 100만 톤선이 붕괴되더니 2017927,000톤을 기록, 2년 연속 100만톤이 무너졌다. 그러다 2018100만톤을 다시 회복하는 듯하다가 2019년 또 무너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2019년에 발표한 수산혁신2030계획은 연근해어획량 110만 톤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근해어업 생산량 100만톤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참조기 59.4% 대폭 증가

지난해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7,000, 고등어 77,000, 갈치 66,000, 오징어 57,000, 전갱이류 46,000, 참조기 41,000, 삼치류 33,000톤 등이었다.

어종별로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참조기는 59.4%, 갈치 51.2%, 멸치26.3%, 꽃게 25.3%, 가자미류 20.6%, 전갱이류는 5.8% 증가했다. 반면에 오징어는 23.5%, 붉은대게 1.8%, 삼치류 12.9%, 청어 18.4%, 고등어 23.5%, 아귀류는 27.1% 감소했다.

 

어장 이동 영향 커

주어기가 9~12월인 참조기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의 어업에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주어기가 8~12월인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상승)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다. 또 주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크게 증가해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되면서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어기가 7~10월인 멸치는 산란시기인 4~8월에 어란밀도가 전년보다 2.7배 큰 폭 증가했고, 8~9월 연안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풍랑, 한파 등 기상악화로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어기가 1~5월인 아귀류는 연초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상어업의 조업활동이 줄어 생산이 부진했다. 5~6월에는 동해 연안에서 전평년 대비 1~3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39,571억 원보다 10.3% 증가한 43,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5,017억 원, 갈치 4,660억 원, 멸치 3,379억 원, 참조기 2,898억 원, 꽃게 2,682억 원, 고등어 1,636억 원 등이었다.

 

어종별 생산금액 추이

어종별 생산금액의 증감추이를 보면, 참조기는 55.8%, 갈치 54.0%, 오징어 30.5%, 고등어 26.2%, 전갱이류 24.8%, 꽃게는 21.0% 증가했다. 또 멸치, 붉은대게, 아귀류, 가자미류, 삼치류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청어는 소비 부진으로 생산금액 3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총 93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1만 5,000톤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멸치 권현망어업 장면. 사진=박종면 기자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총 93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1만 5,000톤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멸치 권현망어업 장면. 사진=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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