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의 새이야기 ㊷ 개똥지빠귀
청봉의 새이야기 ㊷ 개똥지빠귀
  • 淸峰 송영한
  • 승인 2021.02.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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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빠귀와 산수유의 공생
개똥지빠귀
개똥지빠귀

[현대해양] 개똥지빠귀(Dusky Thrush/Turdus naumanni eunomus/몸길이:24cm)는 노랑지빠귀(Dusky Thrush/Turdus naumanni /몸길이:24cm)와 함께 분류학적으로 참새목 딱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겨울철에 한반도의 전역에서 관찰되는 작지만 귀여운 겨울 철새다.

개똥지빠귀와 노랑지빠귀는 중앙 시베리아(예니세이강에서 레나강)의 중남부 지역 및 캄차카반도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의 동남, 한국, 일본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몸의 길이, 먹이, 깃털의 색깔이 비슷하지만 배의 색에서 개똥지빠귀는 흰색이, 노랑지빠귀는 노란색이 강하다. 호랑지빠귀(White’s ground thrush/Zoothera dauma/몸길이:30cm)는 한반도에서는 여름철새이지만 지구의 기후변화에 적응하여 개똥지빠귀와 함께 월동하는 개체들로 자주 관찰되고 있다.

노랑지빠귀
노랑지빠귀

이른 봄(3월 초부터), 시골의 마을 앞 뒷산에 샛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산수유는 봄의 전령이다. 산수유는 다른 꽃들이 피기 전에 꽃을 피워 벌과 나비들에게 꿀 먹이를, 벌과 나비는 산수유나무에 꽃가루받이(화분)를 제공한다. 자연 생태계의 생명체들은 서로 돕고 또는 경쟁하면서 생태계를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는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공생의 형태에는 - 상리 공생, - 편리 공생, - 둥지 공생, - 편해 공생 등의 이름으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가을이면 산수유의 열매들은 빨갛게 익어 새와 다람쥐들의 식욕을 돋아나게 한다. 특히 흰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 월동 중인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와 호랑지빠귀 등이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새들은 멀리 이동하여 산수유 씨앗을 배설한다. 산수유나무들이 멀리 퍼져서 번식하게 하는 상리 상생의 자연 생태계의 섭리를 따르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호랑지빠귀
호랑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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