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의 미래, 인재 양성에서부터
해양과학의 미래, 인재 양성에서부터
  • 서장우 국립해양과학관장
  • 승인 2021.02.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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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우 국립해양과학관장
서장우 국립해양과학관장

[현대해양]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 삶의 원천이다. 지구 탄생의 역사에는 잦은 지각변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그 중심에는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35억 년 전쯤 태초의 바다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하며, 이들 중 어떠한 생명체들은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육지로 상륙하기도 하고, 또 어떠한 생명체들은 바다를 일생의 터전으로 택하기도 하였다. 이들 중 많은 생명체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복잡한 먹이사슬 구조를 형성하며, 때로는 우리의 식탁에서 만나기도 한다.

바다에는 파도·염류·조류·해수열·화력·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존재하고 있어 우리의 삶과 일상 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한 보고에 의하면 세계무역의 90% 이상이 해양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해양’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자, 더불어 인류와 항상 함께하는 존재이므로 영원히 보전해야 할 중추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현재 지구촌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사회, 경제, 과학,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바다는 광물, 생물, 에너지, 공간 자원 등이 공존하는 곳으로,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다양한 해양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시키며 전세계적으로 ‘신 해양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조선, 수산, 항만 등 해양 기반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기에 시대적인 변화를 더욱 더 빠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해운, 항만, 수산, 해양레저관광, 해양신산업, 해양안전 등 다양한 정책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양과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해양과학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주권을 강화하며, 자원부족 및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원천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해양교육 및 문화 활성화를 통해 해양과학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해양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국민에게 무궁무진한 바다에 대해 알려야 하며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미래 세대들에게 ‘해양’이라는 큰 밑바탕에 다양한 융합적 체험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에 우리 과학관은 이러한 역할을 도맡아 국민에게 바다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과 큰 포부를 갖게 하고, 그 꿈을 점진적으로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

국민이 해양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교감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나아가 세계적 해양과학을 선도할 우리나라 해양과학의 미래는 해양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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