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문어 갈등’ 극적 타결
동해안 ‘대문어 갈등’ 극적 타결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1.26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척연안통발협-죽변근해통발협 상생협력키로
25일 동해어업관리단에서 강원도 삼척연안통발협회와 경북 죽변근해통발협회가 상생협력 조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동해어업관리단에서 강원도 삼척연안통발협회와 경북 죽변근해통발협회가 상생협력 조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양] 동해안 대문어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었던 강원도 어업인들과 경북 어업인들이 극적으로 협의했다.

강원도 삼척연안통발협회(회장 김성만)와 경북 죽변근해통발협회(회장 김순명)가 25일 동해어업관리단에서 상생협력 조약을 맺었다. 동해안 특산물인 대문어 보호를 위해 강원도 어업인에 이어 경북도 어업인도 적극 참여키로 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대문어 어획량은 5,500톤에서 3,900톤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대문어 보호를 위해 어구 사용량과 조업 금지구역·기간을 고시하여 2018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와 인접한 경북 죽변 근해통발어업은 금지구역·기간을 적용받지 않아 강원도 연안해역까지 조업함에 따라 대문어 자원을 두고 양측 간의 분쟁이 지속돼 왔다. 또한 경쟁 조업으로 어구 훼손 등 어업인간 갈등 요인이 됐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97월 강원도 삼척 연안통발 어업인들은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조정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9차례에 걸쳐 경북-강원도를 오가며 어업조정위원회 중재로 양쪽 어업인들이 협의해 온 결과 25일 대문어 보호에 양측 어업인들이 동참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된 대문어 보호 해역은 강원도 호산항에서 장호항까지, 연안 10km 이내로 서울시 면적의 에 해당하는 21만ha이다.

양측 주요 합의 사항은 합의 해역에서 죽변 근해통발 조업 금지 조류, 강풍 등으로 합의 해역에 어구 유입 시 상호 적극 처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황수철 동해어업조정위원회 위원장은 강원도 어업인과 경상북도 어업인 간 합의는 동해안 대문어를 포함한 수산자원보호에 한 기틀을 마련했다앞으로도 동해어업조정위원회에서는 업종간, 지역간 어업에 관한 갈등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연규식 담당 분과위원장은 원거리 조정을 다녀주신 위원들과 지속 가능한 공유자원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신 어업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원-경북 어업인 협약 해역도
강원-경북 어업인 협약 해역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