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해수면 최대 73cm 높아진다"···전문가들 '최악의 시나리오' 경고
"2100년 해수면 최대 73cm 높아진다"···전문가들 '최악의 시나리오' 경고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1.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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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서울대 조양기 교수 연구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연구 발표
온실가스 지속 배출될 경우 발생할 최악의 시나리오 전망

[현대해양]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2100년 해역 해수면은 지금보다 최대 73cm 높아진다. 즉 해수면 상승 속도가 최근 30년간의 속도보다 2배 이상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3년간(2018~2020년)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해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상승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하고,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3가지를 적용했다.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 (RCP: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출 저감 정도에 따른 미래 농도 변화 시나리오)

먼저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RCP 8.5)에 따르면, 210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RCP 4.5)에는 51cm,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가 회복하는 경우(RCP 2.6)에는 약 40cm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IPCC는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21세기 후반에는 전 세계 해수면이 최소 26cm에서 최대 82cm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우리나라 주변해역 역시 이와 비슷하게 평균 40~73c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또한, 해수면 상승 폭과 상승률은 모든 경우 황해에 비해 동해가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4월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은 새롭게 바뀌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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