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팬데믹 속에서도 선방했다!
2020년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팬데믹 속에서도 선방했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1.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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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동량 8.9% 감소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불과 0.5% 감소
2020 주요 무역항별 물동량                     (단위: 만 톤)
2020 주요 무역항별 물동량                     (단위: 만 톤)

[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4억 9,735만 톤으로, 전년(16억 4,397만톤) 대비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으로 인한 발전용 유연탄 수입량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EU·미국 등의 소비 부진에 따른 원자재 및 소비재 교역량 감소 등으로 전년(14억 2,915만톤) 대비 10.8% 크게 감소한 총 12억 7,456만 톤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부터  감소 추세였으나,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 반등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미주·동남아 항로 임시선박 투입 등 수출화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증가 추세로 전환되면서 전년(2,923만TEU) 대비 0.5% 감소한 2,908만 TEU를 기록했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인천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2019. 10.)로 모래 물동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168.3%)함에 따라, 전년(2억 1,482만톤) 대비 3.7% 증가한 총 2억 2,279만 톤을 처리했다.

한편, 2020년 12월 항만물동량은 총 1억 2,781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4,869만 톤) 대비 14.0% 감소했고, 그 중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 803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2,860만 톤) 대비 16.0% 감소했다.
최근 15년간(2006∼2020) 전년 대비 물동량 추이를 보면,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2009년 물동량이 감소(5.5%)한 이후 물동량 자체가 감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에는 일정 부분 물동량 회복이 예상되나, 이는 전년도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경우 큰 폭의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별(물동량 기준)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전년 대비 각각 12.4%, 11.8%, 7.1%, 3.6%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항만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5.1%, 6.1%, 13.5% 12.2% 감소했다. 
유류는 석유제품의 국내소비(화학제품, 도로운송, 제조업 등) 감소 및 수출 물동량 감소에 따른 원유 수입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4억 7,335만 톤) 대비 5.1% 감소한 4억 4,915만 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중국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철강제품의 수출 및 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호주, 브라질 등에서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1억 4,224만 톤) 대비 6.1% 감소한 1억 3,355만 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화력발전소가 있는 인천항, 태안항, 대산항, 하동항, 삼천포항 등의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고, 철강제품 및 시멘트 생산 감소에 따른 수입 물동량(원료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억 3,860만 톤) 대비 13.5% 감소한 1억 1,994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지역(미국, 유럽, 중동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7,887만 톤) 대비 12.2% 감소한 6,928만 톤을 기록했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은 “지난해 중량 기준 수출입 물동량은 10% 이상 크게 감소했으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 세계적인 교역 위축에도 환적화물 증가로 0.5% 감소에 그쳤으며,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며, “향후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 간 합병을 적극 지원하고 환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항만공사와 협의해 물동량 유치 목적으로 시행중인 인센티브 제도를 조정하는 한편, 보다 많은 신규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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