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항만 물류센터도 스마트해진다
이제 항만 물류센터도 스마트해진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1.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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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인천항만공사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운영 청사진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운영 청사진

[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와 함께 2024년까지 부산항 신항 서컨 배후단지와 인천항 남항 배후단지(아암물류 2단지)에 첨단 디지털 물류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로봇, 사물인터넷 센서, 인공지능 등 첨단물류시설 및 설비·운영시스템 등을 통해 물류센터 입·출고와 재고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 감지해 예방하는 차세대 물류센터다. 기존 물류센터에 비해 피킹(Picking) 작업시간 15%, 운영비용 20% 이상 절감효과와 생산성 10% 이상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 항만의 경우, 화주가 물류센터를 직접 설치해 단순히 화물을 보관하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 활성화로 화물량이 증가하고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첨단 기술을 접목,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고 실시간 재고까지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물류센터를 독자적으로 건립·운영하는 것이 어려워 정부나 공공기관이 건립해 장기 임대하는 공동물류센터 입주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도 많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한국형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인천항과 부산항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2개소를 건립해 전자상거래 확대 등 글로벌 물류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우수한 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물류기업 및 창업기업 지원을 통한 신규물동량 확보와 중소물류업체 동반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대(對) 중국 카페리 운송서비스, 인천공항과의 씨앤에어(Sea&Air) 연계 및 2023년 준공 예정인 해상특송 통관시스템 등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씨앤에어는 해상운송의 경제성과 항공운송의 신속성을 결합한 국제 복합 운송 방식. 

해당 물류센터 건립에는 국비 402억 원, 항만공사 938억 원 등 총 1,340억 원이 투입되는데 먼저 인천항 물류센터 설계 및 공사비로 36억 원이 반영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물류센터를 공급하고, 부산항만공사도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해 2024년까지 건립을 마칠 계획이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공동 수‧배송을 통해 기업의 원가부담을 낮추며 무인지게차, 복합기능 컨베이어벨트, 무인운반로봇(AGV, Automatic Guided Vehicle)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물류기업 전반의 혁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2,400여 명의 신규 일자리와 4만 TEU의 물동량 창출 및 연간 약 20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형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의 국내 첫 도입이기에 해양수산부는 항만공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운영을 위한 물류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 등 입주기업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물류비 절감은 물론,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의 99.7%를 차지하는 해운항만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4차 산업 시대 부산항 위상에 맞는 IoT, AI, 블록체인 등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건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물류혁신 및 스타트업 신규사업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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