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의 새이야기 ㊶ 큰고니
청봉의 새이야기 ㊶ 큰고니
  • 淸峰 송영한
  • 승인 2021.01.12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반도로 월동 이주하는 큰고니들
월동 이주를 위해 한강에 착지하는 큰고니들
월동 이주를 위해 한강에 착지하는 큰고니들

[현대해양] 큰고니(학명: Cygnus cygnus / 영명: Whooper Swan)는 기러기목 오리과로 분류되는 대형(몸길이: 150cm, 날개길이: 240cm, 몸무게: 20kg) 조류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북부 툰드라 지역의 습지에서 하절기에 번식하고, 유럽 남부, 카스피해 주변, 한반도, 중국 동부, 일본 등의 지역에서 겨울을 지낸다. 큰고니들은 한반도를 찾아오는 고니류(고니, 큰고니, 혹고니) 중 가장 큰 월동 집단(약 5,000개체)으로 주로 동해안의 석호, 금강과 낙동강 하구, 순천만 습지, 임진강 하구, 한강 하구 및 팔당댐 주변의 습지에서 서식하는 겨울철새이다.

이들은 봄이 짧은 북극지역의 툰드라 초지에서 번식기의 바쁜 삶을 유지해야 한다. 그들은 짧은 봄에 짝을 이루어 둥지를 짓고, 암컷은 알(5~6개)을 낳아 35일간의 긴 포란 및 부화를 전담한다. 암수 공동으로 약 3개월 동안 새끼들을 키우고 훈련해서 툰드라 초지가 동토로 변하는 9월 중순부터 가족단위로 따뜻한 한반도 등 남쪽 땅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어미 큰고니들은 새끼들에게 이주 비행을 포함한 생존술을 첫돌까지 1년 간 전수한다. 월동과 번식을 위한 첫 번째 이주 비행을 통하여, 그들은 생존본능에 추가하여 지구자장 독도법, 별자리 항해술, 도시의 높은 건물, 산과 강등의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길찾기 방법 등을 학습하게 된다.

큰고니들은 가족 단위로 무리를 짓고, 무리의 우두머리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웃 무리와 먹이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상대를 제압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월동 기간에는 평화롭게 먹이활동이나 날개깃털에 머리를 박고 잠을 잔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201-2호이며 멸종위기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흔하지 않은 겨울 철새이다. 한반도 대부분의 큰고니 서식지는 개발로 줄고 있다. 환경오염은 심화되어 큰고니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이들의 개체 수는 감소하고 있다.

큰고니들의 먹이활동. 식물의 줄기, 뿌리, 열매, 수서곤충 그리고 작은 어류 등이 이들의 먹이가 된다.
큰고니들의 먹이활동. 식물의 줄기, 뿌리, 열매, 수서곤충 그리고 작은 어류 등이 이들의 먹이가 된다.
머리를 날개 깃털에 넣고 휴식 중인 큰고니들
머리를 날개 깃털에 넣고 휴식 중인 큰고니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