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 어촌공동체 주민역량교육 - ‘충남형 특화 어촌’ 만들다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 어촌공동체 주민역량교육 - ‘충남형 특화 어촌’ 만들다
  • 글_정상원 기자, 자료제공_한국어촌어항공단
  • 승인 2021.01.05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실 있는 현실 기반 컨설팅 돋보여

[현대해양] 내실 있는 주민 역량교육 사업으로 충남권 어촌 지역이 더 살기 좋은 어촌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낸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주민 역량 교육은 어업인들의 높은 만족도까지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져 충남형 특화 어촌 조성 사업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진행된 충남도 9개 어촌계 및 여성 어업인 교육 컨설팅 사업은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센터장 권오열, 이하 충남센터) 주관으로 ㈜PMI(대표이사 이창재)가 사업 용역을 맡아 진행했다. 컨설팅 사업은 △기초 주민역량교육(6개 어촌 마을) △심화 주민역량교육(3개 어촌 마을) △여성어업인교육(3회)으로 나누어 이루어졌으며 이는 충남형 특화어촌 만들기 7단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2020 충남 어촌공동체 주민역량교육 현장
2020 충남 어촌공동체 주민역량교육 현장

현실 기반 컨설팅

어촌 마을은 지정학(地政學)적 특성에 맞는 컨설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반농 반어촌 마을이 많은 충남도의 경우 철저한 마을 사전 분석이 수반되어야 한다.

충남센터는 마을에 대한 정보 조사를 위해 가장 먼저 ‘어촌 마을의 DNA’ 분석을 실시했다. 어촌 마을의 현실적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 사업에 집중한 것이다. 컨설팅 사업 용역을 맡아 진행한 ㈜PMI 이창재 대표는 “어촌계마다 세 차례에 걸친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 마을의 지리적 특성, 주민들의 니즈(Needs), 마을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만 제대로 된 컨설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라며 전반적 사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기초 주민역량교육이 진행됐던 왕산 어촌계는 사전 조사 결과 다수의 관광지를 갖고 있으며 어촌 6차 산업화를 위해 선도적 노력을 한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체계적 지역 개발이 미흡하고 어촌계 고령화 등의 약점과 위협 요소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질 좋은 수산물이 나지만 그 명성에 비해 국민들의 인지도는 낮다는 약점이 도출됐다.

사업을 총괄한 권오열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사전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어촌마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는 각 어촌계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됐다”며 마을 DNA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실 기반의 마을 분석 조사로 △명품관광어촌마을 △체류형어촌관광 △콘텐츠 개발 및 통합을 통한 충남형 어촌 관광의 모델을 컨설팅 받은 김종배 왕산어촌계장은 “어촌 마을 DNA 분석을 통해 마을에 필요한 세부 실행 계획을 작성할 수 있었고 주민 역량 교육에 대한 계략도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역량교육 수료식에서 축사하는 권오열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장
주민역량교육 수료식에서 축사하는 권오열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장

브랜드 개발

비즈니스 모델이 수립된 마을은 사업을 만들고 상품화를 진행하기 위한 브랜드 개발 작업을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어촌마을 브랜드 전략은 브랜드의 필요성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특화 상품을 개발해 어촌마을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마을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상품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인 것이다.

적정 타겟층을 세분화해 상품의 가치관과 소비자 기호가 반영된 브랜드를 개발하고 타겟별 소비자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주민들이 마을 브랜드에 애착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제 역할을 했다. 최종적으로 현장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해 특화 상품의 시연회까지 진행한 마을 주민들은 교육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충남센터의 브랜드 교육을 받은 채남기 고료어촌계장은 “브랜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많은 어업인들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후기를 전했다.

권 센터장은 “각 어촌계에 걸맞은 브랜드 개발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원이 많았고, 이들이 사업 내용과 목표를 정확히 이해했기에 가능했다. 시기별 물때를 고려해 교육시간을 정한 것이 많은 주민들을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에는 주민들이 브랜딩 된 마을 특산품을 판매했을 때 발생하는 수익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해 추가적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개발 이후 진행된 특화 상품 시연회
브랜드 개발 이후 진행된 특화 상품 시연회

창의적 사업 돋보여

충남센터가 진행한 여성 어업인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은 전국 어촌특화지원센터 중에서도 충남센터가 처음으로 시도한 교육이었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촌의 발전을 위해서 여성 어업인의 역할은 커지고 있으며, 이들의 적극적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충남센터는 여성 지위 의식 도모를 위해 여성 어업인 역량 교육을 신설하게 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여성 어업인들의 마스크 만들기 실습이 이뤄졌으며 만들어진 마스크는 전량 사회에 기부됐다.

여성 어업인 역량 강화 교육, 현실 적용을 기반으로 하는 컨설팅 교육과 특화 브랜드 개발 이외에도 충남센터는 책임제 교육 등을 선보이며 창의적 사업을 실시했다. 마을별·교육별·내용별 전담 관리자를 정하는 PM(관리자, Project Manager)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마을 별 PM제에는 한 어촌계별로 한 명의 담당 관리자가 지정돼 사업을 진행했으며 교육과정과 분야별로도 각 위치에 필요한 전담 강사가 지정 됐다. 일회성 교육으로 끝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진행된 사업이었다. 이외에도 충남센터는 주 중에도 각 마을에 전문가를 둬 교육 관련 문의사항과 민원 등을 빠르게 처리하며 적극적 컨설팅 사업을 펼쳤다.

충남센터의 열정에 대한 진심은 각 마을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해 어촌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한 어업인 중 82.9%는 충남센터의 사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놔 내실 있는 교육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빠른 피드백 그리고 창의적 사업 방법으로 일군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사업이 충남 어업인들에게도 와닿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센터가 꾸린 내실 있는 교육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촌 마을을 특화 시켜 어촌 소득의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현장 밀착형 전담기구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 충남형 특화 어촌마을을 확대해 나갈 충남센터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여성어업인 주민역량교육
여성어업인 주민역량교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