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전문 인력 양성 위한 청사진 그려야
수산 전문 인력 양성 위한 청사진 그려야
  • 지승길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
  • 승인 2021.01.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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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바다는 어업인의 중요한 생계의 터전이며 생활공간이다. 그러나 생계터전으로써 어촌은 도시에 비해 미흡한 교육 환경과 소득수준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촌의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한 정주 인력 부족 현상을 초래하였다.

어촌의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노동 생산성 저하는 어촌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1차 산업으로서 수산업은 상대적으로 노동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인력의 부족은 어촌의 생산성 저하뿐만 아니라 어촌과 바다의 다양한 자원 활용과 부가가치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산자원의 감소와 수입 수산물의 증가 등 대내외의 여건 변화는 어촌의 활력을 위축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지정학적 위치와 다양한 수산자원의 생산으로 유형, 무형의 상품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어촌뉴딜 300, 어촌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어촌 기반시설 조성과 어촌체험마을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어촌 지역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어촌 발전 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사업 당사자인 어촌주민 등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에 지역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주민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현재 어촌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6차 산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촌의 발전 전략 창출과 지역발전에 자발적인 참여와 동기를 부여하고 선도할 수 있는 수산 전문 인력의 양성이 절실하다.

우리 원은 수산업경영인의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어촌개발 및 어촌관광사업지도자 과정, 어촌체험마을 사무장 양성 과정, 현장 맞춤형 찾아가는 어업인 교육, 여성 아카데미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 시장경제와 첨단 정보화의 흐름 속에 어촌지역의 활성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수요의 발굴과 어촌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과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앞으로는 어촌지역과 분야별 업종의 현장 어업인이 요구하는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품질관리·유통·판매·홍보·경영과 리더십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어촌의 지도자 확보, 해양수산계 학교의 자립형 청년세대 배출, 귀어귀촌을 통한 정착형 인력 유입 등이 필요한 현실을 감안할 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어촌지역사회 전문 인력 양성은 시급하다. 지금은 보다 구체적인 인력 양성을 위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촌지역사회 현장의 애로와 교육 수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해양수산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효율성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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