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두달, 실종자 12명 여전히 바다에 잠겨 있어
세월호 참사 두달, 실종자 12명 여전히 바다에 잠겨 있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6.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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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는 달아오르는데...
▲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을 맞았지만 실종자 수색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사진은 돌아오지 않는 실종자를 기다리는 부모마음을 담은 음식상이 차려진 팽목항의 일몰. <박종면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을 맞았다. 그러나 실종자 수색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6월 16일 오전 현재까지도 실종자 12명에 대한 시신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희생자 2명 수습 이후 7일째 추가 발견은 없다.

지난 4월15일 21:00경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중이던 여객선 세월호(476명)가 이튿날인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전복돼 진도군 병풍도 북방 3.1마일 해상에서 침몰, 선박·항공기 및 잠수사 동원 실종자 수색 중이다. 탑승인원 476명 중 구조 172명, 희생자 292명, 실종 12명에서 답보 상태인 것이다.

국가개조 차원으로 바꾸자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 해경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가 있었지만 후속조치는 없다. 6·13 개각 때 주무부처인 해수부에 대한 조치는 없었다. 장관은 유임됐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 신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상금 5억원을 걸었지만 당사자는 소재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주변인물들만 잡아들이고 있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현재 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인 3명을 찾기 위해 잠수사들은 두 달째 몸을 던지고 있다.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달 15일 111개 격실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치고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선별해 확인수색과 재수색을 벌여왔다. 하지만 수색이 답보상태에 이르자 지난달 27일 선체 일부를 절단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듯 보였던 수색은 지난달 30일 4층 선미 외판 절개작업 중 민간잠수사 1명이 숨지는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여기에 기상악화까지 겹쳐 장시간 수색이 중단됐다. 지난 7일 4층 선미 다인실 쪽 창문 절단을 완료한 구조팀은 크레인 등을 이용한 장애물 제거와 수중촬영을 통한 격실별 정밀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남은 12명이 각각 3층에 4명, 4층에 8명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수중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약이 없다.

지난 13일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 열기는 달아오르는데 실종자 가족의 응어리는 풀리지 않고 비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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