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언텍트 시대로 대변되는 코로나19 상황이 해양레저산업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족단위 국내여행이 증가하자 소형 보트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 앞으로 내수시장이 탄탄해 질 것이라는 것.
16일 2020경기해양레저포럼이 개최됐다. 경기도와 인하공전이 주최하고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당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유튜브로 녹화 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의 해양레저산업현황 및 향후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세계적 보팅(Boating) 잡지 IBI의 에드 슬랙(Ed Slack) 편집장이 ‘코로나19 이후 세계해양레저산업이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이후 김충환 경기도 전문위원(경영학 박사)이 ‘코로나19 영향에서의 2020세계해양레저산업의 현황’을, 채순석 스타보트 대표가 ‘2020 한국 해양레저 소비시장 동향’을, 전지성 레저보트매니아 회장이 ‘2020 한국 레저보트 사용자 동향’을, 신동원 가평군 내수면관리팀장이 ‘북한강 친환경 유람선 사업’을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를 한 IBI 에드 슬랙 편집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해양레저산업은 유럽과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 호조로 괜찮았지만 코로나19 발생이후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보트산업에 대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코로나 바이러스 2차 팬더믹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이에 따라 해양레저 시장규모가 40~50% 하락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백신이 출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급격히 회복되고 바이러스 공포도 벗어나지만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는 것을 예상했다.
영국에서 최근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즉 연휴에도 가까운 근교로 나가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듯이 앞으로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에 신중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에드 슬랙 편집장은 이런 현상이 해양레저산업에 기회요인 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 간 대면만남이 줄어 들어 보트쇼는 온라인으로 만나는 가상 플랫품의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또 새로운 젊은 고객을 목표로 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업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발표로 나선 김충환 전문위원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세계 주요국들의 해양레저산업 현황을 분석하며 해외여행 감소가 해양레저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국 내 개별적 레저활동 기회가 증가하면서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그에 따른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내수 시장이 탄탄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남 아시아 국가들은 해양관광과 해양레저산업이 연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보트제조와 수리 분야에 특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또 내수증진을 위해서는 보트쇼와 항로개척 요트대회가 필요하다고 도 했다.
채순석 스타보트 내표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취득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올해 보트 제작 판매도 작년대비 30%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도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보트에 대한 관심도 예전엔 50대가 주 관심층이었는데 지금은 전 연령층을 확대되었으며 특히 30대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인식의 변화도 뚜렷해 과거엔 대형 크루즈 보트에 관심이 많았으나 지금은 소형 낚시보트에 관심이 많은 등 보트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3만6천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동호회 레저보트 매니아 전지성 회장은 회원이 2014년 5천명으로 시작해 매년 5~7천명 씩 증가하고 있으며 낚시어선 이용객도 2014년 206만명에서 2018년 428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보트와 낚시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