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예타 탈락…해수부 “2단계로 나눠 재추진하겠다”
‘진해신항’ 예타 탈락…해수부 “2단계로 나눠 재추진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1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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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제2신항 건설 난항
진해신항 조감도
진해신항 조감도

[현대해양] ‘진해신항이라 명명된 부산항 제2신항 건설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진해신항은 정부가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총 12543억원을 투입해 완전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한 스마트물류허브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경남 사상 최대의 국책사업이었다. 이를 통해 경남 경제의 새로운 심장이자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진해신항을 3TEU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완전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문 대통령에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달 발표한 예타 결과는 탈락으로 전해졌다. 비용 대비 수익효과를 따지는 경제성 분석(B/C)에서 0.92,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을 평가하는 종합평가(AHP)에서 0.497점을 받은 것. 전자는 1, 후자는 0.5점 이상이 통과 조건이다.

이런 결과가 알려지자 해양수산부는 재정평가위원회의 제언에 따라 부산항 제2신항 전체 사업의 마스터 플랜으로 사업을 2개 단계로 나누어 예비타당성조사에 재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15개 선박 접안시설(선석)을 짓는 전체 사업 가운데 9개 선석 건설(82,000억 원 규모)1단계로 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내년 안에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하고 수요 불확실성 우려 등에 대해서도 물동량 수요 분석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면밀히 재검토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사업 추진 위험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진해신항 단계별 계획도. 해양수산부 제공
진해신항 단계별 계획도.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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