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실패 질책 않고 꾸준한 연구 돕겠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실패 질책 않고 꾸준한 연구 돕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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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차 접어들며 성과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현대해양]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2020 해양수산 기술사업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생명공학 분야의 ‘유전자가위기술’을 통한 ‘넙치 형질 개량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기술은 유전자 조작인 ‘LMO’와는 다른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 최초로 양식 넙치에 적용시켜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수과원이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S등급)에 선정돼 최우수 기관상을 받았다. 이는 어업인 소득 증대, 수산업 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있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이다.

앞서 5월에는 (사)한국김산업연합회로부터 김 수출에 크게 기여한 공이 인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현장 어업인들과 수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이 한 것이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공(功)을 연구관, 연구사 등 직원들에게 돌렸다. 최 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불굴의 에디슨 상(賞)’ 제정이다. 이른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이라고 불리는 이 상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도전정신과 투혼이 빛나는, 가능성 있는 연구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에디슨이 하나의 발명품을 얻기 위해 수천 번의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는 일화에서 착안한 상이다.

“자연과학은 버튼만 누르면 튀어나오는 자판기가 아니다. 실패 또한 중요한 경험이기에 절대 질책만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는 최 원장. 그는 “한 일이 없다”며 스스로 몸을 낮춘다. 그럼에도 지난 1년여 간 △바이오 플락 이용 친환경 아쿠아닉스 기술 개발 △친환경 곤충사료 개발과 산업화 △스마트양식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개발에 박차 등 그가 많은 일을 했다고 직원들이 귀띔한다.

최 원장이 전국 7개 양식수협 조합장들과 정기적으로 갖는 간담회 등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각색한 ‘우문현답’ 정신의 실천이다. 수과원에서는 ‘뱀장어 완전양식기술 고도화’ 연구와 ‘명태종자 방류효과 높이기’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최 원장은 “수산업을 선도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 수산’ 전략을 수립, 운영하고 급격한 기후변화 적응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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