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양식어가 모두 만족시킨 ‘양식장 HACCP’
소비자-양식어가 모두 만족시킨 ‘양식장 HACCP’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2.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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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형 맞춤 컨설팅에 호평 일색

[현대해양]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얻은 양식 수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신뢰를 주고 있어 양식장 HACCP 등록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식장에 HACCP 인증을 도입한 어업인들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식 어가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HACCP 사업단의 전문성과 철저한 사후 관리가 어업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양식 어업인(좌)과 양식장 HACCP 사업을 컨설팅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 관계자(우)
양식 어업인(좌)과 양식장 HACCP 사업을 컨설팅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 관계자(우)

신뢰 받는 HACCP 등록 수산물

양식장 HACCP이란 육상양식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사료·용수 등 위해요소에 대한 사전 위생관리 강화로 안전한 양식수산물을 생산을 위해 도입된 위생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양식 어업인이 수산용 항생제를 오·남용하거나 인체에 유해한 약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발해진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자들은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로 양식되는 수산물이 유통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05년 양식장 HACCP 제도를 최초 실시한 이래 매년 양식어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사업이 생각처럼 쉽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식장의 특성과 양식 어종 등을 고려해 최적의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수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단장 김선재)의 활동 성과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사업의 성과로 50개소 내외의 양식장이 신규 HACCP 양식장으로 등록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당초 45개소의 양식장 컨설팅을 목표로 했으나 목표대비 초과성과(110%)를 달성한 것이다. 더 많은 HACCP 등록 희망 양식 어가를 발굴하기 위해 100개소 이상의 양식장 컨설팅을 진행한 것이 사업 성과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컨설팅’ 도입

김선재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장에 따르면 올해 컨설팅 사업은 쉽지만은 않았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사업 착수 시기와 맞물려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업단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면 교육 및 설명회를 진행하며 컨설팅을 진행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 단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컨설팅이 어려워져 사업단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위기 극복 컨트롤 타워를 즉시 가동했다”라며 “또한 사업 발주기관인 해양수산부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양식현장에 맞는 최적의 비대면 컨설팅을 진행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남대 HACCP 사업단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전남대 HACCP 사업단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개선 위한 노력 돋보여

HACCP 등록 양식장은 양식 시설을 유지·관리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양식 어업인들은 양식장 HACCP 인증을 유지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업단은 이러한 양식장 운영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 어업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올해 양식장 HACCP 컨설팅을 받은 광어 양식 어업인 A씨는 “컨설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사업단이 우리들과 수차례 연락하며 양식장 운영의 어려움을 듣고 공감해줬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업단이 적극적으로 HACCP 인증 양식 수산물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해 어업인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단은 전국 대형마트 174개점에 양식장 HACCP 인증 수산물 코너를 마련하고 운영했으며, HACCP 인증 수산물 시식회를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식장 HACCP 컨설팅을 받은 또 다른 뱀장어 양식 어업인 B씨는 “어가 소득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준 사업단에 고마움을 느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공감형 컨설팅을 선보인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에 대한 양식 어업인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소비자와 양식 어가 모두를 만족시킨 전남대학교 HACCP 사업단의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산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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