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연안 이용 위한 토론의 장, '제10회 연안포럼' 개최
지속가능한 연안 이용 위한 토론의 장, '제10회 연안포럼' 개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1.1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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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육역 개발 관리 수단 마련해야
우리나라 전 연안 재해 취약성 강해...대책 수립 필요성 제기
연안 지역 주민 배려한 경관 조성해야

[현대해양] 11일 연안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위해 마련된 ‘제 10회 연안포럼’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신성원 한양대 교수, 윤성순 KMI 연구위원, 강태순 지오시스템리서치 본부장, 서승원 군산대 교수, 황준성 해수부 해양공간과장, 윤진숙 한국연안협회 협회장, 목진용 KMI 선임연구위원, 이광남 한국해양정책학회 해양수산정책연구소장, 이주아 Kiost 선임연구원, 김재영 한국건축가협회 섬문화건축위원장, 이재혁 한국연안협회 사무국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신성원 한양대 교수, 윤성순 KMI 연구위원, 강태순 지오시스템리서치 본부장, 서승원 군산대 교수, 황준성 해수부 해양공간정책과장, 윤진숙 한국연안협회 협회장, 목진용 KMI 선임연구위원, 이광남 한국해양정책학회 해양수산정책연구소장, 이주아 Kiost 선임연구원, 김재영 한국건축가협회 섬문화건축위원장, 이재혁 한국연안협회 사무국장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한국연안협회(회장 윤진숙)는 11일 ZOOM(화상회의)를 이용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제 10회 연안포럼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분야 전문가 및 행사 관계자들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사전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해 발표를 듣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 앞선 개회사에서 윤진숙 한국연안협회장은 “포럼을 통해 연안의 보전과 이용의 합리적 관리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학계와 민간 부분에서 서로 협력·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체계적 연안관리를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안포럼은 △우리 연안의 모습-연안의 여건 변화와 전망 △안전한 연안 만들기-연안재해의 특성과 변화 △다시 찾고 싶은 연안 만들기-자연과 조화된 연안경관 조성이라는 큰 주제로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자연해안관리목표제'-'연안침식관리구역제' 적극 추진돼야

먼저 1부에서는 윤성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위원이 ‘연안의 여건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우리 연안의 모습에 대해 발제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증가 추세에 있고 연안 육역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해안선이 지속적으로 짧아지고 있으며, 연안습지 및 해안사구 면적은 감소하고 있다. 연안지역의 전체적 노령화와 어가 인구 이탈이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 연안 육역 개발이 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리수단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자연해안관리목표제와 연안침식관리구역제 등의 관리수단이 적극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안 재해 취약성 강해...대책 수립해야

다음으로 2부에서는 강태순 지오시스템리서치 본부장이 연안재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강 본부장에 따르면 표층해수온의 지속적 상승과 지구온난화의 영향, 해수면의 지속적 상승으로 연안공간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전 연안은 재해에 대한 취약성이 강한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 해수면 상승과 같은 연안 재해가 일반인들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대응 계획이나 연구가 미흡하다. 이에 대한 조사평가와 영향 예측, 적응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제언했다.

2부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문일주 제주대 교수

강 본부장의 발표 이후에는 목진용 KMI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황준성 해수부 해양공간정책과장 △김규섭 해수부 항만연안재생과장 △문일주 제주대 교수 △서승원 군산대 교수 △신성원 한양대 교수 △이광남 한국해양정책학회 해양수산정책연구소장이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연안 육역 관리 체계 구축, 연안 침식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 구체화 방안, 연안의 해류와 파랑 등에 대한 정확한 관측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연안 지역 주민 배려한 경관 조성해야

마지막 3부에서는 김재영 한국건축가협회 섬문화건축위원장이 자연과 조화된 연안경관 조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연안 경관을 조성할 때 공공시설물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기법보다는 연안의 공공적 가치와 연안 고유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국내 연안에 설치된 조형물들은 어설픈 상징성을 가지거나 랜드마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으로 오히려 부적절한 경관이 조성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기획자와 건축가 그리고 지역주민의 협력으로 연안과 섬 지역이 가진 가능성을 발굴해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3부 주제 발표 이후에는 연안경관조성을 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3부 주제 발표 이후에는 연안경관조성을 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정지호 KMI 해양정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 교수 △한상훈 중원대 교수 △이주아 Kiost 선임연구원 △우신구 부산대 교수 △김경배 인하대 교수가 발표 주제에 대한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

토론에서는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배려한 해양경관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해수부와 해양학계 학회 등이 협력해 연안이라는 장소 중심의 연합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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