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 수협은행장 취임사(2020.11.11)
김진균 수협은행장 취임사(2020.11.11)
  • 현대해양
  • 승인 2020.1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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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사랑하는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수협은행의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특히, 수협중앙회 회장님께서 이제 수협은행도 내부출신이 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수협은행 직원들에게 더 큰 꿈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전 직원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청춘을 바쳐 오늘의 수협은행을 만들어 주신 여러 선배님과,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은행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중앙회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 후, IMF시절 뼈아픈 공적자금 수혈, 지난했던 사업구조개편 과정과 2016년 새로운 수협은행의 출범까지, 수협은행의 아픔과 기쁨의 순간을 항상 함께해왔습니다.

아직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지만, 수협은행이 그간의 역경을 이겨내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며 지금까지 성장한 것을 보면, 수협은행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단순히 은행장 취임식이 아니라 우리 수협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수협은행의 미래가 여러분과 저의 손에 온전히 맡겨진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은 막중하고 갈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오늘입니다.

다소 가혹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한숨 돌릴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수협은행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려합니다.

가장 먼저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입니다. 수협은행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집중을 해야 합니다. 영업점 방문고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신규고객은 비대면 채널 위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 영업방식, 본점 업무 처리방식 등 모든 조직 구성원들의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으로, 수익창출 능력의 배가입니다. 수협은행의 숙제인 조달비용 감축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우리의 강점인 대출자산에 대하여 앞으로 건전성은 더욱 견고히, 수익적 자산운용 기조는 지속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고객 확보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공적자금상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디지털금융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 국한하지 않고, 영업의 디지털화를 포함, 우리의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시켜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수협은행의 입지를 넓히는 데 힘쓰겠습니다.

다음으로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이제 리스크 관리는 특정 부서만의 몫이 아닌, 전 구성원이 함께해야 할 과제입니다. 가진 것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진 자산이 정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다음은 고객중심 체제구축입니다. 고객을 단순히 수익창출 수단으로만 여기는 기업은 결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이제 전 임직원이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이익이 결과적으로 은행의 이익이 되는 고객 중심적 순환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더불어 신명나는 일터와 협업의 노사관계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이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그에 따른 책임은 제가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노력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노동조합과 운명공동체로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원활한 노사관계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입니다.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지원은 수협은행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입니다. 수산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각종 회원조합 지원기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 사업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조합과 은행이 공동 발전하는 체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함께 수협은행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갑시다. 그리고 우리가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됩시다.

우리는 저력 있는 조직입니다. 지난 57년간 갖은 역경과 위기를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우리의 손으로 한층 더 발전한 수협은행을 만들 때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수협은행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20201111

수협은행 새 역사의 첫날,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은행장 김 진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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