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에서도 흰다리새우 양식 가능해져
내륙에서도 흰다리새우 양식 가능해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1.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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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현장설명회 개최
저염분 바이오플락기술 현장 적용 완료
갑오징어, 전(全) 주기적 양식 성공

[현대해양] 내륙의 지하수로 바다새우인 흰다리새우를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태안연구센터)는 최저이온 비율 기술과 바이오플락기술(BFT)을 융합한 기술을 내륙의 지하수에 적용시켜 흰다리새우 시험양식에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지난 6일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양식센터에서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인 흰다리새우와 갑오징어의 현장 적용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바다새우인 흰다리새우를 내륙에서 양식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저염분 바이오플락기술(BFT) 개발에 착수했다.

저염분 BFT란 해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내륙지역 지하수에 해수나 염류를 첨가해 염분농도가 낮은 상태에서 사육수를 교환하지 않고 바다생물을 키워내는 친환경 양식기술이다. 국내 양식어가에서는 내륙지역의 지하수를 이용한 저염분 BFT 새우양식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국내 지하수의 67%는 양식 사육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적합한 사육수에서도 새우양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우리나라에 적합한 한국형 저염분 BFT를 시작해  바다새우 양식이 가능한 최저이온 비율을 구명해냈다.

▲이날 저염분 바이오플락 흰다리새우 수확행사에 참여한 연구원들도 흰다리새우를 한가득 담아 좋아하고 있는 모습.
▲저염분 바이오플락 흰다리새우 수확행사에 참여한 연구원들

최저이온 비율 기술을 반영한 사육수 조성비용은 기존 해수 사육수 조성비용의 약 60%에 불과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번 흰다리새우 시험양식은 지하수를 기반으로 인공 해수염을 추가하여 만든 사육수에 바이오플락기술을 융합해 평균 체중 25g의 양식 새우를 생산했다.

아울러 이번 현장설명회에서는 동해수산연구소가 작년도에 전(全) 주기적 양식에 성공해 축제식 양식장에서 현장적용 연구를 실시했던 갑오징어의 서해안(태안) 현장적용 연구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고수온기의 수온 조절 필요성과 양성기간이 짧아 상품크기가 작았던 지난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육상수조에서 시험양식 연구를 추진한 결과보다 안정된 양식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올해 육상수조에서 키운 갑오징어를 유리수조에 전시한 모습을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보고있는 모습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올해 육상수조에서 키운 갑오징어를 유리수조에 전시한 모습을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보고있는 모습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양식기술로 사하라사막에서 새우양식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에 구명한 최저이온 비율 기술과 BFT의 융합으로 지하수를 이용해 흰다리새우를 양식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국내 새우소비량은 약 8만 톤으로 이 중 수입이 6.8만 톤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 개발한 저염분 BFT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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