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병행한 제8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온·오프라인 병행한 제8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성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09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속 인문학 관심 눈길 끌어…

[현대해양] 한국 최대 글로벌 항만물류 지식 플랫폼 제8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20)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금번 행사는 5, 6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올해 BIPC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는 ‘삶,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코로나19 속 해운·항만·물류 분야를 넘어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해 진행됐다. 

해외 전문가의 화상발표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관계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항만·물류 지식 컨퍼런스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BIPC 주최 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를 맞아 글로벌 해운·물류 업계 전망과 대응전략 및 글로벌 항만들의 우수 대응사례를 살펴보는 매우 유익한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인문학적 방안을 모색한 것도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행사의 첫째 날은 코로나19로 피폐해진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주제의 특별강연으로 구성됐으며, 둘째 날인 6일은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해운·항만·물류 분야 이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첫 세션인 ‘글로벌 해운전망 및 대응전략’ 발표에는 팀파워 드류어리(Drewy) 대표이사, 라스 얀센 씨인텔리전스 컨설팅(SeaIntelligence) 대표이사가 나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얀 호프만(Jan Hoffmann) 선임행정관은 해운과 국제물류 장기 동향과 무역 및 경제 발전의 탄력성을 3가지 단계인 BC(Before Corona), DC(During Corona), AC(After Corona)로 구분해 관심을 끌었다.

둘째 세션인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각 항만의 노력 및 우수사례 발표’에서, 옌스 마이어(Jens Meier) 함부르크 항만청장은 코로나19 대응전략으로 “디지털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마이어 청장은 함부르크 항만 대응사례를 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현장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에 의한 원격제어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속에서도 ‘디지털화’와 ‘혁신’을 계속해 스마트항만 지위를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세로카(Gene Seroka) LA항만청장과 마리오 코델로(Mario Cordero) 롱비치 항만청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물자 수송 촉진 및 경제 회복을 위한 각 항만의 역할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인 ‘물류, 해운, 항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 특이점인가 뉴노멀인가?’에서는 테오 노테붐(Theo Notteboom) 중국 상해해사대학교(앤트워프 및 겐트대학교) 교수와 장 폴 로드리게(Jean-Paul Rodrigue) 호프스트라 대학교 교수가 항만, 선사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번 코로나19가 특이적인 사건인지 해운·항만산업의 영구적인 변화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BIPC 2020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전문가들이 화상강연 형식으로 참석했지만 글로벌 해운·항만 분야 세계적인 지식 플랫폼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 파워(Tim Power) 드류어리 대표은 “BIPC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미래 트렌드에 관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계적인 항만물류 분야 지식 플랫폼”이라며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완화돼 꼭 현장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기찬 BPA사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BIPC 2020이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해외 연사들, 부산항 관계자 및 일반 참석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BIPC를 부산항과 BPA의 핵심적인 글로벌 브랜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운항만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