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왜 HMM만 편애하나
한국해양진흥공사, 왜 HMM만 편애하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04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사모 “이럴 바엔 현대진흥공사로 개명하라” 성명서 발표
불공정 지원 중지 및 진상 규명 요구

[현대해양]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이하 부사모)’은 3일 부산시민의 선박금융에 대한 염원으로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 이하 공사)가 HMM(구 현대상선, 대표 배재훈)에만 집중된 불공정 지원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부사모는 이날 “불공정하고 도를 넘은 HMM 편중지원 즉각 중지하고 해양수산부, 공사는 편중지원 이유와 진상을 즉각 국민과 부산시민에게 공개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 지원금 6조 5,040억 원 가운데 63%인 4조 1,280억 원이 HMM에 지원됐다. 반면 HMM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 선사에 지원된 금액은 2조 3,760억 원으로, 기업별 평균 지원액은 292억 원에 불과하다. 

HMM 지원내용을 보면 HMM 회사채 매입 2조 2,038억 원, 선박투자 및 보증 1조 2,510억 원, 컨테이너박스 리스 3,729억 원, 친환경선박 797억 원, 항만터미널 투자 700억 원 등이다. HMM 지원액은 중소 선사 평균 지원액의 14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사모는 “국내 해운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공사가 중소 선사보다는 특정 대기업 해운사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라며 “해수부, 공사가 이와 관련해 한 번도 해명과 경위를 설명한 적이 없다”면서 진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취약한 자본금으로 출발한 공사는 자본금을 10조 원 정도로 증액해 보증 등의 업무 기능 확대를 주장했다.

한편 부사모는 "국내 100대 해운사 중 27%가 부채비율이 400% 넘는 ‘고위험’ 기업으로 분류돼 금융권 자금 차입,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소 선사 관련 지원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