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마무리되면 사표 낼 생각, 그게 도리”
“사고 수습 마무리되면 사표 낼 생각, 그게 도리”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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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장관, 장관된 거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노코멘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를 담담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며 유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이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사표를 낼 뜻을 밝혔다.

6월 9일자 한국경제에 따르면 장관은 지난 2일 기자와의 만남(사전 약속되지 않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각에서 이번 참사 때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 장관의 유임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는 말에 이 장관은 “아니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바로 사표를 낼 생각이다. 그게 도리다”라고 말했다고.
이 장관은 “지금은 (날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물러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장관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수부 장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며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
원망과 불신 욕설을 듣고 멱살잡이를 당하는 등 희생자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 아닌가.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난데없이 당한 가족들의 분노가 워낙 컸다”고 말하고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다 내가 감수해야 하는 거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이 장관은 “욕을 먹더라도 획기적인 개혁 조치를 내놔야 하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달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진도엔 언제까지 있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라고 짧게 답했다. 마무리는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이장관은 “일단 (세월호에 있는 집기들을) 다 들어내고 제대로 한 번 둘러봐야 한다. 장애물을 치우면 그동안 안 보이던 사람들이 나올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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