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현대글로비스, 2만㎥급 세계 최대 상업용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
현대重그룹-현대글로비스, 2만㎥급 세계 최대 상업용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0.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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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기국 및 한국선급으로부터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인증(AIP) 획득
“조선-해운업체 협력으로 수소경제시대 성장동력 확보할 것”

[현대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2일 한국선급(KR)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만 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발된 선박은 대형 사이즈로 개발돼 상업적으로 실제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현대글로비스등과 실선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선박은 이중구조의 진공단열식 탱크를 적용, 단열성을 높여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 Boill–OFF Gas)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하여 향후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량의 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부피를 1/800으로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액화 공정이 필수적이다. 수소는 영하 163℃에서 액화하는 LNG보다 더 낮은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하기 때문에, 액화수소운반선은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세계 수소위원회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수소 규모 확장(Hydrogen, Scailing U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2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용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조선, 자동차, 전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혓다.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는 “오랜 역사와 기술적 검증능력을 가진 기국(Flag State)의 입장에서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에 참여하게 되어 뜻 깊다”며 “동 선박의 설계 및 건조에 대한 안전성과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조선-해운산업의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기국 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알폰소 카스티에로(Mr. Alfonso Castillero)씨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한편 라이베리아 기국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선대 기록율을 기록하며 높은 등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국은 고객사들에게 선박과 선원 안전에 대해 혁신적이며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 해운산업에 대한 안전과 유지 및 해양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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