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원양어선에 인공지능 접목한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된다
국내 최초로 원양어선에 인공지능 접목한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된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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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세계자연기금-사조산업,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사업 운영 MOU 체결
24시간 조업상황, 불법어법 감시 가능해
▲ (왼쪽부터)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 (왼쪽부터)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어업을 근절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원양어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전자모니터링(EM : Electric Monitering)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자모니터링은 선박 내‧외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조업상황 자동녹화, 영상・이미지 자동저장 후 저장된 영상의 불법어업, 과학자료 등을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19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사무총장 홍윤희), 사조산업(대표이사 이창주)과 함께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은 WWF 한국본부에서 진행됐으며,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과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Sea Tube 전자모니터링 시스템(E-Monitoring System) 구조도
▲ Sea Tube 전자모니터링 시스템(E-Monitoring System) 구조도

지금까지는 원양어선에 옵서버(원양어선에 승선해 국제적 조업기준 준수 여부 및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는 조사원)가 직접 승선해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어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옵서버가 모든 어선에 승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옵서버가 승선하더라도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3개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했다.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조업감시센터 등 소속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시스템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세계자연기금은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운영‧분석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조산업은 전자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할 선박(원양연승어선 1척)을 지원하고, 시스템 관리유지와 선원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주요 원양어업국인 우리나라가 원양어업 전자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라며, “이를 통해 원양어업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과학적 자료 수집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을 예방하여 지속가능한 원양어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업계-시민사회가 손잡고 원양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첫 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는 “사조산업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으며, 당사는 앞으로도 준법조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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