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입질의추억TV 유튜버, “현대판 ‘자산어보’ 만들것”
김지민 입질의추억TV 유튜버, “현대판 ‘자산어보’ 만들것”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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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지난 8월, 한 유명 유튜버가 수산시장에서 무게 눈속임 (일명 ‘저울치기’)을 당했다며 올린 영상이 164만 조회 수를 달성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수산시장 관계자 후속 영상이 212만 회를 올려 인터넷에 큰 화제를 낳았다.

그 인물은 바로 구독자 43만 명을 보유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하는 ‘어류칼럼니스트’ 김지민 작가. 원래 그는 게임회사를 다니던 8년 차 직장인이었으나 취미로 시작한 바다낚시를 블로그에 연재하다 인기를 얻자 직업을 바꾸게 됐다.

평소 연구·탐구를 좋아했던 그는 직접 찾고 공부한 해양수산 지식을 블로그에 정리해 사람들에게 알렸으나 텍스트가 가진 한계를 느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그는 유튜브로 ‘먹방’(음식먹는 방송)에서부터 수산물 구별법, 조리법 등 다양한 컨텐츠로 소개하며 해양수산 분야를 알리고 있다. 또한, 김 작가는 블로그와 유튜브 외 오디오클립, 도서출간 등을 통해서도 일반 대중에게 해양수산 정보를 활발히 알리고 있다. 그는 “가까이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해양수산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고 최대한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최근 이슈가 됐던 무게 눈속임 사건에 대해 본의 아니게 상인들에게 불편을 주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오히려 그는 자본화된 대형마트보다 소상공인이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면서 신선하고 다양한 품종을 볼 수 있는 활어 전문시장이 강점이라 보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소상공인의 인식과 관행이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흥정, 호객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마트로 꾸준히 사람들이 몰려 과거 용산전자상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도 했다. 덧붙여 롤모델로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를 꼽으며 “나도 고발, 처벌의 수단으로 채널을 이용하기보다 백종원 선생님처럼 소상공인에 긍정적 도움을 주고 모든 사람에게 정보를 주는 알림의 장 기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해양수산 분야는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영역이다. 생태계가 바뀌면 기존 지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컨텐츠 제작 시,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최대한 오류를 줄이려 한다. 대중들도 이런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대판 ‘자산어보(玆山魚譜)’ 집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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