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300사업과 어촌6차산업 연계
어촌뉴딜300사업과 어촌6차산업 연계
  • 김용득 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장
  • 승인 2020.10.13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지금까지 많은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소수가 인공지능 프로그램, 로봇 등을 개발·활용하여 많은 생산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고 대다수는 창출된 부가가치를 이용하며 살게 될 것이므로 부는 소수에 집중되어 양극화,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구상 여러 가지 산업 중에 취약점이 많은 수산업의 존재가치를 지속하려면 어촌 공동체가 구심점이 되어 온전한 어촌 6차 산업의 완성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고 본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지역이 보유한 유·무형 자원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어항 및 항·포구를 중심으로 인접 어촌마을과 통합 정비해서 사회·문화·경제·환경적으로 어촌지역의 활력을 유도하고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반드시 어업활동에 의한 안정적 수입구조가 수반돼야 한다.

유사 이래로 어촌마을 단위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어 신활력 공동체 사회로 발돋움하게 정책적으로 시행되거나 지원이 되는 경우는 드문 사례로서 완성된 이후 어촌사회 변화가 기대된다.

따라서 어촌뉴딜300사업의 뚜렷한 성과를 가시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어촌 6차 산업과 연계해서 마을 주민과 외부 방문객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대상자가 언제나 부담 없이 참여하여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확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보통 어촌 6차 산업을 1차(생산), 2차(가공), 3차(유통) 산업을 곱하는 의미에 체험·휴양 및 서비스업(어촌관광, 수산레저 등)을 포함하는 정도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실행하는데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판단되어 길라잡이와 같은 이정표를 제시하려고 한다.

그래서 어촌 6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그림 1>과 같이 오케스트라, 즉 관현악단이 구성되고 발전하는 흐름과 견주어 8단계로 구분해서 법적 제도 및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기반 단계로서 음악의 소질과 재능을 익히고 배우기 위하여 학교나 학원에 가듯이 6차 산업에 대한 역량 교육과 컨설팅을 전담하는 ‘어촌특화지원센터’가 전국 지역에 설립돼 있다.

둘째, 조직단계로 지휘자와 유능한 연주자를 모집 선발해 관현악단을 구성하듯이 6차 산업은 어업경영체육성법, 협동조합기본법 등에 따라 조직구성의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셋째, 생산단계로서 지휘자와 연주자가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기 위해 호흡 맞추고 하모니를 이루듯이, 우수한 양질의 수산물 생산을 위한 어선어업과 양식업을 인허가하는 법률과 생산비용 등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와 부차적으로 필요한 법령이 시행되고 있다.

넷째, 가공단계로서 독창적, 창조적 차별화된 연주로 명성을 얻듯이 고차·기능성 상품 개발 및 부가가치 인증 수산물 식품에 의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게 농수산물품질관리법과 식품위생법 등이 작동 하고 있다.

다섯째, 유통단계로 비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연주회 등 이벤트 행사의 연주를 하듯이 산지 및 소비지 시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지맞는 유통망 구축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수산물유통법 및 농안법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섯째, 소비단계로서 품격 높은 연주를 한다고 해도 대중성이나 일반인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듯이 비대면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식품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윤리를 지키도록 원산지표시법 및 전자상거래법 등이 방향타 역할을 한다.

일곱째, 관광단계로 관현악단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대도시 등)를 찾아가 연주를 해야 하지만 어촌 6차 산업은 생산지 현장에 체험·휴양 및 서비스업(관광, 레저 등)을 조성하여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어촌 유·무형 자원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도농교류법이 촉진제로 작용한다.

여덟째, 마케팅 단계로서 관현악단이 전통과 유명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기획사 등을 통해 마케팅 전략 등을 구사하듯이 어촌 6차 산업은 이미지화, 브랜드화 및 광고·홍보 등 판촉활동을 식품표시광고법 및 상표법 등에 근거하여 활발하게 해야 한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6차 산업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지는 어업인과 가공인 등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념을 하고 단체(법인, 공동체)에서는 기획·조달·유통 및 마케팅·관광 등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하는 시스템이 궁극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관현악단의 연주자 등 개별적 행동이 아닌 양보와 희생이 따르듯이 6차 산업도 구성원의 협력 및 배려가 있어야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경로가 투명해지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 즉, 블록체인 시스템의 사회에 대비한 어촌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어촌뉴딜300사업은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어촌사회를 윤택하게 하여 지역 주민과 「귀농어귀촌법」에 따라 귀어·귀촌을 서두르는 희망자를 위한 워라벨 실현과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등 일자리가 창출 및 고소득 안정된 직업으로서 선호도를 제고할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생활 밀착형 SOC 사업(어항·포구 접안·안전·편의 시설 개선)으로 어촌 삶의 질 향상,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마중물이 되는 한편, 어촌 지역의 수산물·자연·문화 등 유형·무형의 자원을 활용하여 수산식품의 생산·가공 등 제조업과 유통ㆍ관광 등 서비스업(레저)을 융합·연계함으로써 어촌에서 생산ㆍ공급되는 상품 및 부가가치로 어촌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결론적으로 어촌계의 구성원인 어업인이 주도하고 주민은 신명나게 참여하는 모습, 즉 생산, 가공, 유통, 체험·휴양 및 관리 등 제반 요소 등이 유기적으로 상생협력 체제가 갖추어져 있어야 어촌뉴딜300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어촌 주민(어업인)의 생활 복지 완성도 높은 SOC사업 및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어촌문화(생산·가공·유통) 전문가에 의한 적정 선정과 컨설팅으로 어촌 6차 산업이 자리잡게 될 때 주민의 행복이 방문객이 많이 찾게 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