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오룡 ‘동해바다발전정책포럼’ 공동대표, 경북 동해안 해파리 긴급구제사업 성사시켜
허오룡 ‘동해바다발전정책포럼’ 공동대표, 경북 동해안 해파리 긴급구제사업 성사시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10.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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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지난 7월말부터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영덕, 울진연안 해역에서 해파리(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산됨에 따라 해파리 수매사업을 실시했다. 해파리로 인한 어업인들의 조업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어업인들이 해파리를 수거해오면 일정 금액을 환원해주는 사업이었다.

경북도는 적극적인 해파리 구제를 위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예비비) 1억원을 신속히 확보해 수매사업을 실시했다. 어업피해의 주요 원인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 6월 제주에서 전남해역까지 고밀도로 북상하자 신속히 대처한 것이다. 이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사고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어업활동 시 어획물과 해파리가 혼획돼 어획물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조업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그런데 포항에서는 어업인들이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파리 구제에 나섰다. 이렇게 어업인들이 본업을 미루고 신속하게 예방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북도에서 수매사업을 적극 펼쳤기 때문이다. 이 수매사업을 건의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철시킨 이는 허오룡 ‘동해발전정책포럼’ 공동대표를 비롯한 한국수산업경영인포항시연합회 소속 어업인들이었다. 허 대표 등은 해파리 피해가 예상되자 포항시와 경북도를 수차례 찾거나 전화를 걸어 즉각 수매사업을 실시해줄 것을 제안하고 담당 공무원들과 협의를 이끌어냈다. 이런 열정에 탄복한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담당 공무원이 새벽에 어업인들과 어선을 함께 타고 나가 직접 상황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일처리가 이뤄질 수 있었다.

해파리 수매에는 킬로그램 당 300원이 책정됐다. 해파리를 수거해오는 어업인들에게 보상 아닌 보상금을 지급해 어장도 살리고 피해의 일부라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지난해까지 한수연 경북회장을 지낸 허 대표는 포항시 구룡포읍 수매 책임자를 선정하고 본인은 장기면 책임자를 자청했다. 어업인들이 혼획한 해파리를 모아 중량을 재고 기록, 보고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것. 허 대표는 “해파리가 발생하면 어류 등 수산물이 사라지다시피 하는데 올해 구룡포 앞바다가 온통 해파리로 쑥대밭이 될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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