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빈산소수괴 사태, 이대로 두면 안된다
진해만 빈산소수괴 사태, 이대로 두면 안된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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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고성 지자체장들 피해대책 호소하는 성명문 발표
▲지난 25일 경남 통영시청 제2청사에서 백두현 고성군수(왼쪽), 강석주 통영시장(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오른쪽)이 함께 빈산소수괴로 인한 경남 지역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지난 25일 경남 통영시청 제2청사에서 백두현 고성군수(왼쪽), 강석주 통영시장(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오른쪽)이 함께 빈산소수괴로 인한 경남 지역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현대해양] 지난 7월 말부터 진해만 해역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해 심각한 어업재해가 발생했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적은 물덩어리로 매년 초여름인 6월 초에 발생해 양식생물에 피해를 입힌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역대 최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빈산소수괴 발생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빈산소수괴 발생으로 인해, 경남 지역의 주요 생산수산물인 굴, 가리비, 미더덕 등 주요 품종에서 피해신고 기준 941건(659 어가), 피해금액 기준으로는 10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진해만 해역 양식장 2,229ha 중 1,227ha 피해(55%)가 발생, 경상남도 전체 양식장 중 5,702ha의 21.5%에 이르는 유례없는 대규모 피해다.

통영·거제시, 고성군 어업인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해만에서 대규모 어업재해까지 발생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속한 어업재해 복구와 어업인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복구지원 및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도와 통영·거제시, 고성군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상향조정된 복구지원단가로 복구계획을 수립, 지난 21일 해양수산부에 복구지원을 건의한 상태다.

또한, 지난 25일 오전 경남 통영시청 제2청사에서는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함께 국민 명절 추석을 앞두고 중앙정부에 지원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고용위기·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임을 고려한 복구비 지원 △빈산소수괴, 즉 산소부족 물덩어리 피해 관련 지원금 추석 전 지급 △입식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실제 피해가 확인된 어업재해어장에 대한 복구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진해만 어업재해 시, 입식신고를 하지 못한 어가는 통영·거제시 고성군 등 352어가에 이르고 피해금액으로는 4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피해의 45%에 해당된다.

현재 중앙정부와 통영·거제시 고성군은 산업위기 및 고용위기특별대응지역 연장을 고심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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