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품원 OIE 표준실험실, 코로나19 진단 유효성 판단하는 특허 기술 개발해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 코로나19 진단 유효성 판단하는 특허 기술 개발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9.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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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발생확률 낮춰 신뢰도 높은 검사 가능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 사진=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유전자 검출법에서 오류가 될 수 있는 거짓양성반응 판별 기술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 김형준 박사(연구사)팀이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검사법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양동엽)은 지난 22일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실시간 PCR 검사법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물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반응)은 특정 DNA를 증폭해 검출하는 검사법이다. 미량의 특정 DNA를 20~50만 배 증폭시킬 수 있어 거의 모든 유전물질 조작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표준물질 제조 기술을 개발한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은 국제적으로 유효성이 검증된 VHS(넙치와 연어과어류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방법을 표준 모델로 삼아 다른 질병의 병원체 유전자 검출을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 PCR법을 사용하는 질병 진단법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고, 병원체의 검출 감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거짓양성, 거짓음성 등의 오진을 방지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실험자가 위험한 병원체를 직접 다루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표준물질 제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기술은 곰팡이, 실험자의 비말(침) 등과 같이 실험적 반응을 저해하는 환경적 조건들의 오염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비말, 객담(가래) 등 점성이 높은 시료에서 핵산을 추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양동엽 수품원장은 “수품원이 개발한 표준물질 제조 기술은 코로나19 등 위험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도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수산생물 검역에도 이를 적용하여 오류 없이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품원 OIE 표준실험실은 유전자 검출법 중 양성 유전자 오염으로 인한 오진을 예방할 수 있는 특허기술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 관련 특허 기술을 코로나19 진단도구 생산업체(㈜하임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OIE 표준실험실은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동물 질병의 국가간 전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보유한 기관을 지정해 과학적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해당 질병을 확정, 진단케 한 국제공인 실험실(RL)이자 각 국의 진단능력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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