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드디어 ‘수산양식업’ 진출 선언
동원산업 드디어 ‘수산양식업’ 진출 선언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0.09.0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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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어업’ 넘어 ‘기르는 어업’으로
동원산업 육상 연어양식단지 조감도
동원산업 육상 연어양식단지 조감도

[현대해양] 수년 전부터 수산양식업 진출을 준비해왔던 동원산업이 드디어 양식업 진출을 선언했다.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한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에 ()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양양군 약 115,000(35,000)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동원산업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식을 1일 강원도청에서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동원산업은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어 양식업, 세계적 미래 식량자원 산업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또한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동원산업은 양식 단지에 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도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 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 원과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첨단 육상 연어 양식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통해 전통적인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 연어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어종이다. 따라서 이번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국제 조업 환경의 영향을 벗어나 연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 연어 전체 수입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등 연어 회사인 동원산업이 고품질의 연어를 안정적으로 자체 공급하게 됐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8,000여톤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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